요즘 서울숲은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초기의 부암동같은 느낌이 드는데 부암동보다 조금 더 일본 뒷골목같은 오밀조밀한 분위기가 있다. 서울숲 뒷골목엔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낡은 집들이 즐비하다. 저 연립도 37년된 것이라고 하는데 오래된 것 마니아로써 나에게 37년된 집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런던에서는 지은지 50년도 더 된 집에서 살아봤기에... '낡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나의 이상한 집착. 성수동 현대아파트 뒷편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유수지가 있다. 워낙 유명한 서울숲이 맞은편에 있다보니 이 곳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좋다. 이렇게 조그마한 아뜰리에나 가게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성수중고등학교 뒷쪽에는 이런 엄청난 숲이 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