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에서도 드디어 키보드 컨트롤러를 내놓았다. 9월 2일에 공개되었으니 딱 하루 지난 아주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만듦새가 아주 견고하거나 묵직직해 보이진 않지만 딱 필요한 노브나 페이더들만 모아 정돈해 놓은듯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을 하고 있다.
KOMPLETE KONTROL S-SERIES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NI사의 가상악기 KOMPLETE 전용 컨트롤러라는 점이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한 이유는 KOMPLETE의 사운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엄청난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만 이 KONTROL S-SERIES를 쓰기 위해서는 $499나 하는 KOMPLETE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Ableton에서 Push와 Live를 묶어서 팔던 것과 비슷하다. Push가 아주 잘빠진 컨트롤러이기에 너무 쓰고싶지만 그러려면 Live를 함께 써야한다. Push가 태어난 목적 자체가 애초에 Ableton Live를 위한 것이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기존 Live 유저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다른 DAW를 함께 쓰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 점차 악기시장까지도 가족들끼리 서로 돕고 나누는 '애플화'가 되어가는듯하다.
KOMPLETE KONTROL S는 BATTERY같은 여타 다른 NI의 가상악기들과도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이제는 그닥 놀라운 기능은 아닌 자동 맵핑 기능으로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바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KOMPLETE KONTROL S-SERIES의 프로모션 영상이다. 요즘은 워낙 이런저런 기능과 외모를 다 갖춘 컨트롤러 키보드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그닥 새롭다고 느끼는 건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의 KOMPLETE의 애용자라면 아주 유용하고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외형만 봐서는 Novation의 Launchkey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중저가 키보드들 생김새가 워낙 거기서 거기여서 그런 것같다. 건반은 semi-weighted로 25, 49, 61Key가 있다.
S61, S49, S25의 가격은 각각 $699, $599, $499로 비싸다고, 또 저렴하다고 할 수도 없는 적당한 가격이다. Native Instruments 웹사이트에는 10월1일에 시장에 나온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언제 정식으로 수입될지는 모르겠다. 해외브랜드 제품일 경우 한국으로 수입되면서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NI 제품들은 큰 가격차이 없이 수입되는 것 같다.
이렇게 키보드만 따로, 또는 KOMPLETE 10/ KOMPLETE 10 ULTIMATE과 함께 구매할 수 있는데 두 가지를 같이 구매해도 할인혜택이 없다! 이건 조금 실망이다. 못해도 10% 정도는 할인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NI와 KOMPLETE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기다려왔던 제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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