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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English, 영국 영어 이렇게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실생활에서 만난 영국영어를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로 시야를 넓히는 방법과 사례를 소개하는 영국이 궁금한 사람들, 영어가 궁금한 사람들, 영국 영어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 책이 나온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다니 참 게으르다. 2년 전쯤 출판사 안나푸르나에 이메일로 원고를 보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출판이 여러 번 미뤄지다가 드디어 지난 8월 21 나의 첫 책 다 출판되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매우 간단하다. 학업 때문에 짧은 기간 영국에 체류한 후 한국으로 쫓기듯 돌아와 영국이 너무 그리워서 영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섭렵하다보니 그 양이 너무 많아져 하나 둘 씩 적어두기 시작하다가 '이 정도면 책을 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원고를 정리하기 시..

2019.09.04

뮤지엄 다: museum DAH 드디어 개관

수개월에 걸쳐 음악을 작업한 가 부산에서 드디어 개관했다. 마침 아빠 생신도 있고 친구도 부산에 머무르고 있어서 겸사겸사 부산에 가서 보고오기로 했다. 는 센텀 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 메인 홀로 들어가기까지 입구와 통로에도 작품들이 있지만 이 홀이 단연 가장 큰 볼거리다. (그리고 여기에서 음악이 재생된다) 정면에 설치된 미디어아트가 음악과 함께 재생되고 그 미디어아트가 반대쪽 벽면으로부터 바닥을 타고 흘러온다. 이 날이 공식오픈 둘째날이었는데 다들 어디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 줄을 서다 들어왔다. 뮤지엄 곳곳이 매우 붐벼서 조금 복잡했는데 어쨌든 관람객이 많다는건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인 moonrise. 실제로 ..

2019.08.24

문화역 서울 284 RTO <The Arts of Travel>공연

2011년 구서울역이 문화역 서울 284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역 신역사가 세워지면서 구역사를 헐어버리지 않은 게 감사하기까지 할 정도로 이 공간은 아주 매력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을 방문하는 친구가 있다면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 중 RTO는 공연이나 전시, 대관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 그곳에서 2015년에 있었던 무용공연 음악을 맡았다. 사진만 봐도 RTO가 어떤 분위기인지 느껴질 것이다. 처음 공연장을 둘러보며 직원 분께서 RTO가 무기를 저장하던 곳이라고 설명해주신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동안 참 많은 곳에서 공연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가장 다시 한 번 공연을 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사운드 시스템이 그닥 좋았던 것도 아닌..

2019.01.29

파리 아트페어 <Art Paris Art Fair 2016> 그랑팔레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 작가들이 많이 초청된 가운데 그랑 팔레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에 사운드 디자인으로 참여해 아트페어에 참여할 수 있었다.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는 그랑 팔레Grand Palais라는 파리의 랜드마크의 전면에 미디어를 투사시키는 것으로 건물과의 완벽한 일체화 및 조화는 말할 것도 없고 미적, 창조적 영역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15분 길이의 미디어아트 영상의 디테일과 완벽하게 한 몸이 되는 음악을 제작하기 위해 인고의 과정을 거쳤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출처 google Grand Palais 아트페어가 열린 그랑 팔레 전면과 내부 모습이다. 이 장소는 워낙 유명해서 프랑스 영화에도 단골로 등장하고 샤넬 등 유명 브랜드..

2017.08.12

청와대 사랑채 <화폐속으로 들어간 상생과 배려의 주인공들> 전시

정말 좋은 기회로 청와대 사랑채 갤러리에서 전시음악을 맡게 되었다. 2015년에 한 작업인데 이제야 업데이트를 하게 되다니...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하는 '세종대왕', '신사임당', '율곡이이', '퇴계이황', 네 인물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이들의 삶과 함께 화폐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이다.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사랑채는 바로 앞엔 청와대가 있고 북악산이 시원하게 보이는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 동네에 작업실을 구하려고 몇 년간 오며가며 알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동네에 살고 싶은 소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제목과 달리 전시장은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현대적으로 꾸며져있다. 저 하얀색 커튼을 뚫고 나아갈 때마다 미디어아트가 하나씩 등장한다. 이렇..

2017.08.12

arteLAB,아르떼랩 [소리의 재발견] 워크샵

2014년 9월 말 아르떼랩에서 아주 재미있는 워크샵을 진행할 기회가 생겼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예술활동에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아르떼랩에서 이번에는 '소리'에 관한 클래스를 기획중이었기에 감사하게도 '소리에 관심이 아주 많은' 내가 그 클래스를 맡게 되었다. 장소는 경복궁역에 근접해있는 창성동의 아주 아기자기하고 예쁜 한옥 '창성동 실험실'이었고 약 12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소리에 대해 듣고,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를 이미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이들이 꿈꾸는 작업실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사물들로 어떤 이미지, 단어에 관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생각보다 다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기발해서 깜짝 놀랐다. 후반부에 참가자들..

2014.11.25

빌바오, 스페인 그리고 Act Festival <3>

이렇게 3회에 걸쳐 빌바오 여행 이야기를 쓰게될 줄은 몰랐다. 아직 파리 이야기도 안썼는데.. 워크샵도 끝났겠다 날씨도 좋겠다 해서! 바닷가 가기로 결정. 지하철을 타고 Algorta역에서 내린다. 이런 광장 한켠에서 스쿼시같은 운동을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꽤 일반적인 운동이라고 하는데 에너지 소모도 많아보이고 재미도 있어보인다. 예쁜 집들과 펜스 사이로 목 내밀고 있는 강아지를 지나 슬슬 소금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드디어 바다가 나타났다. 잠시 감상. 이렇게 훌렁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또 감상... 산기슭에 있는 별장들. 부자들이 은퇴하고 몰려드는 곳이라고 한다. 이 해변을 보자마자 영국드라마 Gavin & Stacey에서 다같이 배리 아일랜드에 있는 해변으로 놀러간 장면이 떠올랐다. 더 머물..

2014.07.18

빌바오, 스페인 그리고 Act Festival <2>

빌바오 둘째날 아침, 아침일찍 워크샵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길. 아침 9시쯤인데 길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서울의 아침 9시는 지옥... 지하철역 근처. 심지어 이곳조차 너무나 한산하다. 내가 빌바오에서 좋아하는 것중 세가지에 꼽히는 지하철! 나중에 빌바오 근처에 살고있는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디자이너 한명이 모든 것을 총괄해 디자인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정도로 일관성있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이해가 된다. 파리에서 지하철 타다가 빌바오 지하철을 타니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간 기분.. 빌바오의 지하철 심볼. 런던의 언더그라운드 심볼만큼이나 강하다 오늘 워크샵이 있을 극장 한두명씩 학생들이 모인다. 바이(?) -빌바오에서의 모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예술학..

2014.07.17

빌바오, 스페인 그리고 Act Festival <1>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중소도시 빌바오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유명하진 않다. 유명한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 뿐.. 파리에서 2박 3일간의 휴식기간을 가지고 5박6일(4박5일?)의 일정으로 빌바오로 출발한다! 파리를 떠날 때 정말 아쉬웠다. 생마르텡에 앉아 마시던 와인과 치즈가 아른아른 하던 날..스페인 저가항공인 부엘링 Vuelling을 타야하기 때문에 오를리 공항으로 갔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티켓 가격은 약 10유로. 더 저렴한 방법을 찾아보려고 온갖 쓸데없는 짓을 다하다 시간만 버렸다. 마음 편하게 10유로 짜리 사고 기차타고 가는 것이 최고. 부엘링 항공은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특히 이날은 부엘링과 코드쉐어한 에어프랑스 기종을 타고가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깔끔..

2014.07.16

효자동 [이상의 집] 오프닝 기념 공연

이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천재시인으로 불리우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우리나라 문학 역사에 있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로 영화 에서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이상 문학상'의 장본인이다. 은교 얘기를 하고보니 기억나는 것이 신기하게도 은교에 출연했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박해일씨가 우리 다음 팀 공연에 참여해 인사를 나누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이상의 작품을 몇 편 읽어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이리도 솔직하고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데카당스가 스며든 글을 쓴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 그런 인물을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약 한달 전, 싱가폴에서 정신 없이 놀러 다니고 있을 때 공연 연락을 받았다. 2주 정도 남은 공연이 있는데 음악을 맡을 생각이 있느냐고..

201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