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Audio Prokeys Sono 88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를 사랑해 온 나에게 한국을 떠나며 마스터 키보드였던 커즈와일 SP88X를 두고 오는건 매우 마음 아픈 일이었다. 허나 SP88X는 20kg가 넘는 무게로 한국에서 공연다닐 때 한 번 가지고 가려면 두 세명이 힘을 합쳐 택시를 타고 다녀야 했고 거기다가 치지도 않는 기타를 굳이 가져가겠다고 우겨서 그것까지 어깨에 메고 가는 마당에 절대로 가져갈 수는 없는 일. 그렇다고 여기에서 SP88X에 버금가는 해머터치의 88 건반을 사는것은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갈 지도 모르는 런던에서 이사를 갈 때마다 옮기고 다닐 수도 없을뿐더러 또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무턱대고 비싼 걸 살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난 그당시 곡을 쓰려면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