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펜탁스 Q 사진리뷰

내가 항상 사지는 못하면서 '필요하긴 한데... 있으면 좋은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DSLR이다. 몇년 전 잠시 캐논 450D를 들고 다니던 적이 있는데 밖에 나갈 때마다 들고갈까 말까 고민하는 게 너무 싫고 사진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굳이 그 큰 걸 들고 다닐 필요가 있나해서 결국 팔아버렸었다.하지만 사진도 찍을 줄 모르면서 왜그렇게 사진들만 보면 욕심이 생기는지.. 그래서 또 시작된 나의 폭풍 리서치...로 인해 선택했던 소니 NEX-5n은 저 멀리~~ Jessops에서 펜탁스 Q를 우연히 보고 '기능이 어떻건간에 이건 반드시 내가 가져야한다'라는 강한 충동에 똑딱이와 똑같은 크기(밖에 안되는) 센서를 가진 펜탁스 Q가 나에게로 왔다. 진짜 조그맣다! 나는 완전 크거나 아니면 완전 작..

삶/보기 2013.03.05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5인치 고급형

오랜 기간의 고민과 기다림 끝에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가 어제 드디어 내 품안에 쏙 들어왔다. 집 근처 CONCIE***에서 롯데카드 5만원 할인, 맥북흰둥이 2009년형 보상판매 24만원에 악세사리 5만원 할인(신제품이라 프로모션이 없다는걸 내가 졸라서 받아냄)까지해서 매직마우스 포함 총 34만원 할인된 가격에 데리고왔다. 요즘 3월 말까지 하는 행사가 많던데 중복 할인도 되므로 구매예정이신 분들은 서두르는 게 좋겠다. 설레는 마음에 이것 저것 설치하는 기쁨도 잠시, 집에 갖고오고 얼마 되지않아 그 유명한 '이륙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몇시간 간격으로 방안 전체가 울리도록 쩌렁쩌렁해대서 이걸 교환을 해야되나 불량품인가 별 생각을 다 했지만 맥쓰사에 의뢰해 본 결과 '스팟라이트 인덱싱'(뭔지 잘 모..

2013.03.01

Portfolio Site Builder. Cargo Collective

GoDaddy에서 도메인을 사고 내 손으로 웹사이트를 직접 디자인해보려고 무단히 노력을 해봤지만 그건 아무 기본지식이 없는 나에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두 달정도 시간을 보내버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오빠의 추천을 받아 Cargo Collective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알만한 아티스트들은 다 알고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Cargo Collective는 포트폴리오를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 빌더로 티스토리와 같이 invitation(초대장)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다른 점은 티스토리와 같이 다른 블로거들에게 초대장을 랜덤으로 받는 게 아니라 Cargo Collective에 직접 신청을 해서 초대장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어떤 작업을..

삶/보기 2013.02.16

P.J Harvey, 피제이 하비

P.J Harvey P.J Harvey (Polly Jean Harvey)는 영국태생의 뮤지션으로 나에게는 영국 최고의 여성 록커이다. 록커라고 부르는 게 맞을진 모르겠으나 누구나 그녀의 음악을 들었을 때 대부분 '록음악이네'라고 느낄 확률이 높으므로 포괄적으로 록커라고 부르겠다. 또한 P.J Harvey는 내가 영국을 사랑하고, 영국의 음악을 동경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딱봐도 예쁜 얼굴은 아니다. 외모를 최고로 치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먹히지 않을' 얼굴이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볼 때 진짜 '섹시하다'라고 말한다. 특히 무대위에서나 음악속에서 느껴지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섹시하고 당당하고 자유롭다. 내가 부러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여러가지 언어를 구..

삶/듣기 2013.02.09

Steve Reich

Steve Reich Steve Reich. Reich는 말하는 사람들마다 발음이 다 다르다. 얼마 전 봤던 다큐멘터리에서의 나레이터는 스티브 '라이쉬'라고 하고 잠깐 인터뷰를 한 브라이언 이노는 '라이크'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라이히'라고 하더라.. 도대체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기에 난 그냥 영어로 쓰련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Reich는 브람스, 시벨리우스와 같은 유명한 로맨틱 작곡가들을 언급하며 'It's simply great music that means nothing to me' 라고 말한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음악이라는 거였다면 자신은 음악을 안했을거라고도 한다.. 나도 한국에서는 어떤 음악이나 음악가에 대한 코멘트를 했을 때 사람들로부터 거만하다, 그럼 너가 좋아하는 것만 좋은거냐 라는 말을..

삶/듣기 2013.02.02

Brian Eno, 브라이언 이노

Brian Eno Brian Eno는 영국의 아주 아주 유명한 작곡가, 프로듀서, 싱어, 비쥬얼 아티스트이다.원래 이름이 Brian Peter George St. John le Baptiste de la Salle Eno라고 하는데... 뭐.. 뭐지..?우리나라의 '지붕을 박차고 나와 하늘을 향해 날아라' 뭐 이런 이름이랑 비슷한 건가... 어제 유튜브에서 브라이언 이노 Brian Eno를 모델로 한 던힐광고를 보며 내일은 꼭! 이 사람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 하는 의무감 같은게 들었다. 이 광고는 약 4분 동안 다른 어떠한 효과나 자회사에 대한 언급없이 브라이언 이노가 음악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뮤지션/아티스트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있다. 원래는 페인팅을..

삶/듣기 2013.01.21

The Fundamentals of Sonic Art & Sound Design

이 책은 내가 가끔 돈도 없으면서 Music 섹션 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 Foyles에서 책 커버와 제목만 보고 샀던 책이다. 덴마크 스트릿 쪽에 있는 Foyles는 나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런던 최고의 서점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거의 모든 책들은 헌책방에서 사는게 아닌 이상은 90프로 모두 이곳에서 공급된다. 총 네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1. Origins and Development2. Artists and their Work3. Process and Practice4. Realisation and Presentation 그리고 마지막으로 Conclusion이 포함되어 있다. Chapter 1이 시작하면 친절하게도 그 시대에 중요한 음악적 업적들이 타임라인으로 쭉 정리되어 있다. 음악 역사에서..

삶/읽기 2013.01.18

György Ligeti

György Ligeti 이름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리게티. 생긴것도 정말 예술가답게 생겼다. 예술가들은 항상 이렇게 백발에 머리가 뻗쳐있다...이런 포스넘치는 이름과 외모, 거기다가 헝가리부모 밑에서 루마니아에서 태어나고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취득한다. 나는 어떤 작곡가나 예술가가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이 그 사람의 작품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헝가리,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모두 가본 적은 없지만 뭔가 독특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풍긴다. 거기다가 루마니아는 드라큘라의 나라! 은근히 리게티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전쟁을 겪은 그의 어린시절도 아마 그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진 부모님과 강제 ..

삶/듣기 2013.01.17

The Metamorphosis, 변신 by Franz Kafka

프란츠 카프카의 The Metamorphosis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중 하나에 손꼽히는 작품으로 하룻밤 사이에 인간에서 알 수 없는 vermin으로 변신(변태 또는 변형이라는 단어가 더 맞겠지만 난 변신이라는 단어도 꽤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해버린 Gregor Samsa가 침대에서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떠한 감정 또는 변명, 설명조차 담고 있지 않는 메마른 첫 문장은 유명하다. "When Gregor Samsa woke up one morning from unsettling dreams, he found himself changed in his bed into a monstrous vermin." 이 담담하고도 직설적인 첫 문장은 가볍게 책장을 내려가려는 마음에 책을 ..

삶/읽기 2013.01.16

핑크 노이즈, Pink Noises Women in Electronic Music and Sound

Pink Noises by Tara Rodgers는 24명의 여성 작곡가, DJ, 즉흥연주자 또는 아티스트 등의 인터뷰를 담은 책으로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전자음악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도 다루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 여성 일렉트로닉 뮤지션 신장을 위해 저자가 2000년 설립한 Pinknoises.com에서 부터 시작되었고 모듈러 신스를 직접 디자인, 제작하는 뮤지션부터 남자 DJ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뉴욕의 유명 클럽에 입성한 DJ, 필드 레코딩과 인스톨레이션, 리서치를 중점으로 하는 작곡가들까지 일렉트로닉 음악의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또는 형제 자매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한 사람들, 자신이 ..

삶/읽기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