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3

5년만에 다시 방문한 런던 II

런던에 오면 꼭 마셔야 하는 플랫 화이트(flat white). 런던 골목골목에 있는 작고 예쁜 카페 중 플랫 화이트 맛없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카페는 이렇게 작은 예술서적을 파는 서점도 겸하고 있었다. 나도 나중에 작업실 벽을 저렇게 책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커피를 마신 후 버스를 타고. 드디어. 드디어!!!!! 햄스테드 히스에 도착했다. 내가 런던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 누가 런던이 우중충하다고 했나.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 나타나주는데. 미세먼지 가득한 우리나라보다 차라리 비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공기가 청명한 유럽 날씨가 훨씬 더 좋다. 런던에서 보는 강아지(?)들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들과 크기와 종류의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목줄 안 한 강아지들이 참 많은데 신기한건 그 강아..

런던 2019.01.30

5년만에 다시 방문한 런던 I

2012년 한국으로 돌아오고 2013년 런던에 3주간 한 번 더 갔었다. 그 이후로 유럽을 두 번이나 더 갔었는데 런던은 못들렸던 슬픈 기억.... 두 번 다 일 때문에 간거라 비록 같은 유럽대륙에 있다 해도 내 임의로 다른 나라를 경유하거나 들를 수 없는 일정이었다.세어보니 이번에 간 게 벌써 5번째 유럽행이었다. 미국쪽은 그렇게도 갈 일이 안 생기고 갈 기회가 있다해도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되는데 자의반 타의반 유럽만 이렇게 자주 오게되다니 역시 나는 유럽과 인연이 있는가보다. 비록 아메리카 대륙은 아직 못가봤지만 난 유럽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괜찮다!이번 여행은 도하를 경유해 런던에서 2박 3일, 영국의 중소도시인 바스에서 4박 5일, 그리고 베를린에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길지 않은만큼 매우 빠..

런던 2019.01.29

골드스미스 대학 [Goldsmiths College] 방문

10개월만에 학교를 찾아가봤다. 이유는.. 작년에 졸업식에 참석을 못했기 때문에 다른이유로 졸업식에 못갔던 친구와 둘이 우리만의 졸업 세리모니를 하기위해.. 오랜만에 런던에 왔더니 뉴크로스마저 아름다워 보이는 이 기이한 현상. Sainbury's. 저기에서 장을 참 많이 봤다. 물론 기숙사에서 더 가까운 오리엔탈 슈퍼(기숙사 바로 옆에 붙어있던 나에게 행복을 주던 슈퍼)와 냉동식품 전문점 아이스랜드를 더 많이 이용하긴 했지만 아이스랜드보다 더 신선한 채소가 필요할 때나 -아이스랜드 채소는.... 조금 그렇다 - 날잡고장보러 갈 때에는 꼭 세인즈버리로! New Cross Gate 역에서 나왔을 때 바로 모이는 모습. 누군가와 뉴크로스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면 반드시 New Cross역인지 아니면 New ..

런던 2013.10.31

런던 Regent's Park 리젠트 파크

덴마크 스트릿에서 악기구경을 마치고 조용하고 넓은 카페를 찾아 계속 걷다보니 결국 리젠트파크의 가든 카페까지 가게되었다. 한시간은 걸은듯.. 대형서점 Foyles와 악기점들이 모여있는 덴마크 스트릿. 우리나라 낙원상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악기구경하러 가기엔 덴마크 스트릿만한 곳이 없다. Music Room지하에서는 노베이션의 신제품들을 바로바로 볼 수 있고 이름이 기억안나는 어떤 샵(간판이 너무 조그맣게 써있어서 항상 이름을 잊어버린다..)에서는 Moog, Rhodes, Arp,Yamaha등의 빈티지 신시사이저부터 키보드까지 직접 쳐보고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어제 이곳에서 도움이 필요하느냐고 묻는 직원에게 '난 오늘 아무것도 사지 않을거니 신경쓰지 말라'라고 말해놓고 한참을 구..

런던 2013.10.30

런던 St. John's Wood 조용한 카페

오늘은 어디에서 모닝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몇일동안 오고싶어서 노래를 불렀던 St. John's Wood에 오랜만에 왔다. 역시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이곳은 리젠트파크와 스위스코티지 중간에 있는데 시내와 가깝고 조용한 동네이니만큼 집값도 꽤 쎄다. 이렇게 예쁜 꽃집도 있고 스타벅스도 뭔가 더 예쁘다. 여전히 예쁜거에 집착하는 나... 어떤 카페로 갈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Cafe Rouge. Cafe Rouge는 다른 카페들보다 커피값은 약간 더 비싸지만 인테리어가 고풍스럽고 조금 더 조용하다. 커피마시러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런던은 날씨도 좋네

런던 2013.10.27

런던 캠든마켓 Camden Market

모든 사진은 나의 Blackberry 9900으로 캠든마켓은 나에게 온갖 추억이 다 묻어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거의 1년이 되어가도록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말 희노애락을 다 겪어본 것 같다... 이 곳은 낮에 가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카날canal에는 동화속에서 볼 법한 보트들이 떠다니고 거리에는 활기가 넘친다. 밤에가도 아름답기는 하다. 하지만 밤이 지나 새벽으로 지나갈수록 점점 더 이상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으므로 너무 늦게까지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마켓은 크게 Camden Lock, Stables Market, Green Market 등으로 나뉘는데 이 외에도 작은 마켓들이 곳곳에 모여있다. Camden Lock은 캠든마켓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가장 큰 High Str..

런던 2013.03.11

영국에서 가져온 블랙베리 9900 한국에서 사용하기

애증의 블랙베리 나의 애증의 블랙베리가 한국에서도 이렇게 속을 썩일 줄은 몰랐다. 두달 정도 엄마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다가 점점 연락처로 많아지고 일도 많아져서 핸드폰을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 영국에서 약정이 끝나지 않은 블랙베리를 그대로 썩혀두기가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블랙베리 공기계에 유심카드만 사서 쓸 수 있냐고 동네 핸드폰가게에 가서 물어봤더니 블랙베리는 SK Telecom지점에 가야만 가입을 할 수 있는데 해외제품은 가입이 될지 안될지도 직접 가서만 확인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SKT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고 역시나 방문을 해야만 알려줄 수 있다고 해서 도저히 미룰 수 없는 마음에 방금 테크노마트 6층에 있는 SK 지점에 다녀왔다. 직원분께서 하시는..

런던 2013.03.05

런던에 있는 교회들

처음 런던에 가서 어느교회를 다닐까하고 고민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닌 적이 있다. 처음엔 여기까지 왔는데 영국교회를 다녀야지! 하며 영국교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한국에서의 그 가족같고 포근한 교회의 모습이 그리워 결국은 한인교회에 정착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갔던 교회는 옥스포드 서커스 근처에 있는 'All Souls Church'이다. 아는 언니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한번도 영국교회에 가본적이 없던 나는 다른 무엇보다 그 건물과 인테리어에 반해 예배시간 내내 교회 구경을 하며 넉놓고 있던 적이 있다. 남달랐던 이 교회건축은 역시나 영화 'A Beautiful Mind'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John Nash의 작품이라고 한다. Oxford Circus역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큰 사거리에서..

런던 2013.02.27

런던의 카운슬 택스 Council Tax

공포의 레터 런던에 사는 non-student, 즉 학생이 아닌 사람들, 거기다가 또 직장인도 아닌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집 현관에 살포시 놓인 Council Tax 빌을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하얀색 봉투 속 초록색 편지지로 오던 것이 시간이 지날 수록 빨간색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법정으로 끌고가겠다는 협박하는 내용까지 추가로 적혀있는 종이를 보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런던에서 오~래 살며 겪을 것 다 겪어보신 나이 좀 있으신 언니 오빠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카운슬 택스 내는 사람이 있어?'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학생이 아닌 사람이 카운슬 택스를 안내는건 엄연한 불법이고 부도덕한 일이다. 하지만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

런던 2013.02.21

Goldsmiths, 골드스미스 대학원 음악 전공

골드스미스에 합격하고 출국날을 초조히 기다리던 때에,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잠도 못자고 인터넷을 모조리 뒤져봤지만 '골드스미스 = 파인아트'라는 인식 때문에 음악전공에 대한 글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어 굉장히 답답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차라리 내가 나중에 갔다와서 쓰고 말겠다'라는 마음을 먹었고 지금 이렇게 그 글을 쓰고 있다. - 지금은 몇가지 코스가 더 추가되고 변경 사항이 있기에 골드스미스 웹사이트를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http://www.gold.ac.uk/pg/mmus-composition/http://www.gold.ac.uk/pg/mmus-sonic-arts/http://www.gold.ac.uk/pg/mmus-popular-music/ 영국의 대학원 음악과정은 크게 MA와 MMus..

런던 201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