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보기

펜탁스 Q 사진리뷰

therealisticidealist 2013. 3. 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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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사지는 못하면서 '필요하긴 한데... 있으면 좋은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DSLR이다. 몇년 전 잠시 캐논 450D를 들고 다니던 적이 있는데 밖에 나갈 때마다 들고갈까 말까 고민하는 게 너무 싫고 사진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굳이 그 큰 걸 들고 다닐 필요가 있나해서 결국 팔아버렸었다.

하지만 사진도 찍을 줄 모르면서 왜그렇게 사진들만 보면 욕심이 생기는지.. 

그래서 또 시작된 나의 폭풍 리서치...로 인해 선택했던 소니 NEX-5n은 저 멀리~~ Jessops에서 펜탁스 Q를 우연히 보고 '기능이 어떻건간에 이건 반드시 내가 가져야한다'라는 강한 충동에 똑딱이와 똑같은 크기(밖에 안되는) 센서를 가진 펜탁스 Q가 나에게로 왔다.






진짜 조그맣다! 나는 완전 크거나 아니면 완전 작은 물건들을 좋아하는데(강아지도 어중간한 사이즈는 안귀엽다) Q는 정말 작다. 그리고 가벼워서 아무때나 살짝 가방에 챙겨나가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할 때는 Q의 후속모델인 펜탁스 Q10이 출시되기 직전이어서 할인행사중이었다. 하지만 역시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상황에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할인때문에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샀는데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최저가격이 364000이다. 나는 그것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산 것 같다.. 

이 때는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단렌즈만 구입하고 줌렌즈를 사지 않았는데 그게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된다. 접사나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은 생각보다 훠얼~~~씬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주지만 풍경이나 단체사진 등은.. 흠.. 아무리 초점을 맞추려해도 흐리멍텅하게 나온다. 줌렌즈를 쓰면 풍경 역시 매우 훌륭하게 나오리라 믿을 정도로 크기나 가격에 비해 매우 괜찮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모든 사진들은 auto 또는 p모드. 무보정

한국 사람들에게 내 방 창문이라고 하면 충격받을 만한 사진이다. 내 방 창문맞다. 겨울에 너무 추워져서 결국 집주인이 새창문으로 싹 바꿔줬지만... 런던은 이렇게 50년도 더 되어보이는 창문들이 꽤 많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창문이 정말 예뻤다. 하지만 왜 항상 예쁜 것들은 그렇게도 단점이 많은지... 방음도 안되고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결국 안예쁜 새 창문이 저 자리를 차지했다ㅜ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피자 기다리다가 찍은 포크와 나이프 접사




날씨가 좋으면 이렇게 좋은 풍경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Kensington Palace)




이건 아마 '빈티지 모드'로 찍은 듯 (Baker Street)




신호 기다리는 귀여운 자동차. 이것도 빈티지 모드




런던의 보통 날씨. 어둠다. 흐리다. 바람분다. 비온다.. (Big Ben)




어두운 실내에서 플래쉬 없이 (내 방)




플래쉬 터트릴 경우. Freddy.. 보고싶다




아웃포커싱 기능도 훌륭하다! 내가 아웃포커싱에 집착하는 이유는 사진 잘찍는 것처럼 보이니까...




색감도 굿 (Venice)




이건 카메라가 좋기보단 배경이 좋아서 이 정도로 나온거다. 어느 카메라로 찍어도 잘나올 듯 (Venice)




내가 찍은 야경 10장 중 반은 흔들려서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부동자세로 초집중해서 찍으면 역시나 잘 나온다. 역시 카메라보다는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배경이 더 중요한건가... (Venice)




한국가는 비행기 안, 구름




폭설내린 밤 (합정)



초상권 문제(?)로 인물사진은 올리지 못했지만 인물사진 아주 잘나온다. 너무 적나라하게 다 나오지도 않고 펜탁스 특유의 색감이 합쳐져서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하게(뭐라는거..?) 나온다. 특히 여자들이 좋아하는 빈티지 모드로 찍을 경우 대부분 인물사진들은 다 잘나온다.






펜탁스 Q랑 너무 많은 곳을 다니고 너무 많은 사진을 찍어서 더 올리지 못한게 아쉽다. 다음에는 동영상 기능에 대해서도 올려봐야겠다.

Q는 전문적인 사진을 찍기에는 확실히 부족한 점이 없지않아있다. 하지만 나처럼 취미로 가지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찍어두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하지만 나는 쓰레기라 불리우는 블랙베리를 쓰고 있는 사람으로 최신기기나 state-of-the-art 기능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만족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에겐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데 꼭 예쁜것들은 모자라는 게 너무 많다 ㅜㅜ) 

이게 조금 부족할거라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펜탁스 Q10도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지만 비싸다고 들었다... 

어쨋든 난 지금 얘 하나로도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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