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듣기 20

Lenny Kravitz, 레니 크라비츠

세상에는 참 멋진 아빠들이 많다. 레니 크라비츠는 그 중 탑 텐 안에 드는 아빠다. 누구의 아빠냐면 바로 아빠의 멋을 그대로 물려받은 배우 조 크라비츠의 아빠다. 미셸 파이퍼를 잇는 차기 캣우먼이기도 하다. 대체 이렇게 훌륭한 외모의 딸이 레니 크라비츠와 또 누구의 유전자를 받아 태어났냐하면, 영화배우 리사 보넷이다. 헐리우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비한 미의 소유자다. 레니 크레비츠와 1993년 이혼 후 리사 보넷의 현재 남편은,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다. 그렇게 안보이지만 열두살 연하다. 이 집안의 가계도는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설명하고 싶었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잠시 곁길로 빠졌지만, 이 모든 것은 레니 크라비츠의 음악을 설명하기 위한 서론이었다! 레니 크라비츠는 워낙 유명..

삶/듣기 2020.03.27

나의 Top5 NPR Music Tiny Desk Concert

오래 전부터 즐겨보는 공연 채널 중 하나인 NPR Music Tiny Desk Concert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상이 올라왔다. 화려한 밴드뮤직과 코러스, 그리고 댄스도 없이 혼자 기타와 피아노로만 연주한다. 팝 씬의 공주같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렇게 가깝게, 또 날 것에 가까운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기회지만 코러스 한 두 명만 더 있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은 남는 영상이다. 오랜만에 NPR을 보니 그동안 봐왔던 너무 좋은 영상들을 소개하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내 주관적인 기준 아래, NPR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 5명의 영상을 골라봤다. 기준은 스튜디오 앨범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훌륭하고 세련된 편곡과 구성, 또는 앨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매력의 라이브 연..

삶/듣기 2019.11.13

JMSN - So Badly

JMSN을 처음 알게된 건 피쳐링을 맡았던 캐나다 프로듀서 Kaytranada의 곡 'All We Do'에서 였다. 발매된지 꽤 된 곡이지만 다시 들어도 정말 좋은 곡. Jameson이라고 발음한다는 JMSN은(요즘은 이런 식의 네이밍이 정말 많다. SBTRKT는 subtract, mndsgn은 mind design, DVSN은 division...)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그의 독특한 음악만큼이나 풍기는 분위기와 스타일 역시 심상치않다. 그렇게 목소리에 반해 간간히 앨범을 들으며 지냈는데 몇일 전 새로운 싱글과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딱 처음 2초를 듣고(또 보고) '이거다'라며 바로 사랑에 빠졌다. 적당히 느끼하고 적당히 올드하며 적당히 세련되었다. 도입부의 일렉트릭 기타사운드는 톤을 어떻게..

삶/듣기 2018.02.15

리키 리 Lykke Li - No Rest For The Wicked

2014년에 발매된 Lykke Li의 세번째 앨범인 은 바로 전 앨범인 와 어느 정도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Lykke Li의 음악적인 색깔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던 첫번째 앨범만 제외하고 점점 이렇게 무겁고 멜랑꼴리한 느낌으로 잡혀가는 것 같다. 가사도 더욱 사회적이고 깊은 의미를 지닌 가사들이 주를 이룬다. 이 앨범 중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는 'No Rest For The Wicked'의 Glastonbury 라이브 공연실황이다. 여태까지 봤던 Lykke Li의 수많은 라이브 영상 중 가히 최고의 퍼포먼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애잔함과 힘이 동시에 느껴진다. BBC에서 찍은 영상, 무대 세팅, 조명 등도 음악과 완벽히 어울린다. No Rest For The Wicked 오피셜 비디오 No R..

삶/듣기 2014.11.29

그라임스 Grimes

얼굴은 귀엽장하게 생겼지만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목소리는 애기같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유치하지도 않다. 음악이 대중적이진 않으나 그렇다고 거북하지도 않다. 이 거창하면서도 요상한 묘사의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Grimes'이다. 케이티 페리, 라나 델 레이처럼 스타일링으로 성공한 사례 중 한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음악이 좋은 것도 당연히 한몫하지만 실제로는 꽤 평범하게 생겼다. 이번에 갓 발매된 싱글 'Go'의 이미지 이번 싱글은 꽤 대중적이다! 예전의 독특하던 색깔이 조금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쭉 이렇게 갈 것같진 않고 왠지 이번 싱글만 좀 대중적으로 미는 것 같은 기분? (아님 말고..) 뮤지션 겸 비쥬얼 아티스트답게 앨범커버도 항상 독특하다. 뮤직비디오..

삶/듣기 2014.07.29

프랑스 일렉트로닉 트리오 Telepopmusik, 텔레팝뮤직

텔레팝뮤직이 누군지 잘 모르거니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밑의 영상을 보고나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도 정확히 어디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지 기억은 확실히 나지 않지만 한창 이곳저곳에서 의도치 않게 꽤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아마 유명한 cf 음악으로 쓰였던 것 같다. 비디오 하나 참 잘 만들었다. 명백히 드러나는 스토리라인이라던지 가려운 곳을 확실하게 긁어주는 결말은 없지만 등장 인물 하나하나의 카리스마와 색감, 배경만으로도 그 훌륭함을 드러낸다. 이런 사진 정말 좋아 ! 텔레팝뮤직의 음악을 좋아한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그 동안 앨범들만 쭉 들어왔지 그들이 어느나라 사람이고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다. 그저 참 음악 하나..

삶/듣기 2014.02.07

Lana Del Rey 라나 델 레이

작년, Lana Del Rey가 급속도로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나는 늘 그렇듯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음악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또 복고컨셉이네. 저러다 말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잡지번역을 하다가 멀버리가 그녀를 뮤즈로 Del Rey라는 가방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음악을 들어보게 되었다. -참 이상한 계기이다. 바로 얘네들.. 런던에서 백화점 돌아다니다가 실제로 봤었는데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던 가방인데 그게 바로 얘였다. 정말 정말 예쁘다. Born To Die 앨범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왜그렇게 열광했는지 거의 1년 쯤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Burning Desire 뮤직비디오를 보고 또 한 번 감탄, 위대한 개츠비의 사운드트랙이었던 Young and Beautiful..

삶/듣기 2013.09.26

Isao Tomita 이사오 토미타

Isao Tomita 내가 요즘들어 가장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이다. 그래서 요즘 런던에서 사온 책들 몇 권을 쭉 살펴보고 있는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이 Kraftwerk, Tangerine Dream 등과 함께 바로 Isao Tomita이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워낙 전자음악 쪽에서 강세였으니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사실 이사오 토미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요즘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음악세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이사오 토미타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Moog III Synthesiser를 세계최초로 개인적으로 구입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타이틀을 가가지고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삶/듣기 2013.07.31

The Asteroids Galaxy Tour

The Asteroids Galaxy Tour 오늘은 사이키델릭 밴드 The Asteroids Galaxy Tour를 소개하고 싶다. 사진만 봐도 딱 사이키델릭이다. 이들은 덴마크 출신 밴드로(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엔 북유럽 출신이 정말 많다...) 총 두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원래는 보컬과 프로듀서 두 명의 구성이지만 라이브 공연때는 저렇게 6명이 공연을 한다. 위키피디아의 글을 빌리자면.. 이 밴드는 레코딩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매니지먼트사의 눈에 띄었고 코펜하겐에서 열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콘서트의 오프닝을 맡게된다. 그리고 바로 내놓은 트랙 'Around the Bend'는 2008년 애플의 아이팟 터치 광고에 쓰이게 되면서 전세계에 방영된다. 1년이라는 짧은 ..

삶/듣기 2013.07.23

The Ting Tings 팅팅스

The Ting Tings The Ting Tings는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나의 플레이 리스트에 항상 있는 밴드인데 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그동안 이들에 대해 포스팅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다.설명도 별로 필요없는 이 밴드는 2007년 영국 이슬링턴에서 결성되었고 Katie White와 Jules de Martino로 이루어져 있다. 히트송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듯한 'Shut up and let me go(이곳저곳에서 리메이크를 정말 많이하는 곡. 하지만 Katie White 말고 다른 사람들이 부르면 오그라 들때가 많다. 그만큼 부르기 까다로운 곡인듯..)', 'That's not my name(발매당시 uk 싱글차트 1위)', 그리고..

삶/듣기 201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