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보기 10

최고의 뮤지컬 영화 5

뮤지컬 영화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장르다. 노래로 이어나가는 내러티브를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라라랜드의 성공으로 그나마 그 장벽이 낮아진듯 하다. 라라랜드와 맘마미아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는(또는 봤으면 하는) 뮤지컬 영화 다섯 편을 추천한다. 5. 물랑 루즈(Moulin Rouge), 2001 이 영화는 이미 너무너무 유명하다. 하지만 벌써 20년이나 된 영화로(20년이라니 말도 안된다..) 젊은 세대는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추천한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연출, 연기, 음악에 넋을 잃을 것이다. 화려하고 정신없지만 아름다운 시청각 효과로 유명한 감독 바즈 루어만의 작품으로 이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위대한 개츠비'와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 가난한 작가와 물랑 루..

삶/보기 2020.06.30

동화같은 영국 바스 Bath 여행 II

소정언니 집 바로 앞에있는 Royal Crescent로 바스의 최고급 주택가이다. 무려 177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저 드넓은 잔디에서 강아지들이 마구 뛰어다니고 바로 맞은편으로 로얄 빅토리아 파크가 연결되어 있어 최고의 주거 요건을 갖추고 있다. 첫 날 외에는 감사하게도 날씨가 계속 좋았다. 그래서 찾은 The Holburne Museum에 있는 야외 카페. 영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1위는 공원, 2위는 카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카페가 흔하지 않아 한 번 인스타에 소개되면 사진찍으러, 데이트하러 온 사람들로 금세 관광지처럼 변해버리지만 영국은 이런 카페가 흔해서인지 한산하고 조용한 곳이 많다. 슈퍼마켓 앞에 이렇게 강아지 목줄을 잠깐 묶어둘 수 있는 곳이 있다. 너무 귀여움 ㅜ 영국에서는 빅이..

삶/보기 2019.02.09

동화같은 영국 바스 Bath 여행 I

패딩턴에서 바스까지 한 번에 가는 기차가 있어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탔다. 가격은 1인당 35파운드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시간은 한시간 반.. 두시간 걸렸으려나..? 벌써부터 이렇게 모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니. 영국에서 런던이 아닌 다른 도시에 와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어색했다. 바스는 런던과 반대되는, 고요하고 차분한 도시이다. 소정언니 형부가 역까지 픽업하러 와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소정언니 부부 :D 우리가 머물 소정언니네 집. 런던에서 이런 집에 정말 살아보고 싶었는데 짧은 기간이나마 이런 정통 영국 주택에서 머물게 되어 기뻤다. 런던에서 한국인 유학생으로 이런 집에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이유는 이렇게 고풍스럽고 조용한 지역에 있는 집들은 신원이 보장되지 않는 유학생들에게 절대 렌트..

삶/보기 2019.02.01

서울숲 골목골목

요즘 서울숲은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초기의 부암동같은 느낌이 드는데 부암동보다 조금 더 일본 뒷골목같은 오밀조밀한 분위기가 있다. 서울숲 뒷골목엔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낡은 집들이 즐비하다. 저 연립도 37년된 것이라고 하는데 오래된 것 마니아로써 나에게 37년된 집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런던에서는 지은지 50년도 더 된 집에서 살아봤기에... '낡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나의 이상한 집착. 성수동 현대아파트 뒷편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유수지가 있다. 워낙 유명한 서울숲이 맞은편에 있다보니 이 곳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좋다. 이렇게 조그마한 아뜰리에나 가게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성수중고등학교 뒷쪽에는 이런 엄청난 숲이 있다. 여기..

삶/보기 2014.11.25

싱가폴 여행 첫째날 - 클라키, 이스트 코스트 등..

싱가폴을 떠나온지가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그 곳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아직도 내 곁에 가장 든든한 10년지기 친구들이 되어 있고 그때 배운 영어로 지금 내가 하는 일들, 만나는 사람들이 정해졌다. 그만큼 싱가폴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그렇게 특별한 곳을 왜 10년동안이나 한번도 다시 가보지 못했냐고 사람들이 가끔 묻는데 딱히 변명은 없다. 그저 사느라 바빠서.. 라는 대답밖에는.. 매일 남들 놀러갈 때 군침만 흘리다가 드디어.. 정말 정말 우연하게, 그것도 정말 신기하게 할 일이 생겨서 싱가폴을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솔직히 내가 어떤 일을 하러 간 건 아니지만 친언니가 통역할 일이 생겼고 그 쪽에서 익스펜스를 부담해준 덕에 나는 비행기표만 딸랑 내고 언니를 냉큼 따라간거다. 내가 프리랜서라..

삶/보기 2014.03.02

베니스 여행 with 펜탁스 Q <2>

1박2일로 급하게 다녀오느라 수상버스타고 걷고, 수상버스타고 걷고, 이것밖에 한 일이 없다. 그렇게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을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숨어있는 베니스.아쉬웠던 점은.. 12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심지어는 런던보다 더 추웠다는 것. 사진을 찍기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것조차 두려운 날씨였다. 그리고 물가. 런던보다 비싸다. 관광수입을 제대로 올리려는 것 같다. 그것밖에 수입원이 없으니 그럴수도...관광도시로 유명한만큼 온 도시가 아주 상업적인, 조금은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건물, 경치가 있다. 베니스는 무조건 골목골목 돌아다녀야 제맛이다. 그냥 겉핥기 식으로 유명한 장소들만 찾아다니면 그냥 관광객들 아무나 다 가는 곳들만 훑어보고 ..

삶/보기 2013.08.09

베니스 여행 with 펜탁스 Q <1>

모든 사진은 무보정, 가끔가다 빈티지 모드 벌써 거의 8개월전이 되어버린 베니스 여행.이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트레비소 공항에 도착해서 아트보타고 베니스로 가는 길런던 개트윅(루튼이었나? 갑자기 헷갈린다)공항에서 라이언 에어를 타고 갔는데 왜 가격이 그렇게 싼지 몸소 알려주는 항공사이다. 저녁에 도착해서 짐풀고 밥먹고 수상버스타고 바람쐬기 베니스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섬 자체가 너무 관광화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상점들은 온통 유리공예와 가면들로 가득하고 물가 또한 런던보다 비싼걸 보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는 맥도날드도 런던보다 비싸다. 유명한 산마르코 광장

삶/보기 2013.08.05

펜탁스 Q와 부암동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동네 부암동.딱히 부암동만은 아니고 효자동, 청운동 또는 더 멀리가서 가회동, 옥인동 등등..그냥 북쪽을 좋아한다. 산 많고 사람없는.... 한국에 들어와서 효자동, 가회동은 한번씩 다 둘러봤지만 아직까지 부암동을 못가봤기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부암동에 다녀왔다. 대학시절 혼자 버스타고 거길 가서 또 혼자 그 동네를 걸어다니던게 생각났다. 난 아직까지도 걷는걸 매우 좋아하므로 이번에도 부암동 주민센터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걸어내려왔다. 역시 그대로이다! 제발 이곳만큼은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일단 길거리에서 쇼핑몰 촬영하는게 한 두개씩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변하고 있다는 징조.. 다행히 아직 쇼핑몰 촬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부암동 주민센터 바로 옆..

삶/보기 2013.07.23

펜탁스 Q 사진리뷰

내가 항상 사지는 못하면서 '필요하긴 한데... 있으면 좋은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DSLR이다. 몇년 전 잠시 캐논 450D를 들고 다니던 적이 있는데 밖에 나갈 때마다 들고갈까 말까 고민하는 게 너무 싫고 사진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굳이 그 큰 걸 들고 다닐 필요가 있나해서 결국 팔아버렸었다.하지만 사진도 찍을 줄 모르면서 왜그렇게 사진들만 보면 욕심이 생기는지.. 그래서 또 시작된 나의 폭풍 리서치...로 인해 선택했던 소니 NEX-5n은 저 멀리~~ Jessops에서 펜탁스 Q를 우연히 보고 '기능이 어떻건간에 이건 반드시 내가 가져야한다'라는 강한 충동에 똑딱이와 똑같은 크기(밖에 안되는) 센서를 가진 펜탁스 Q가 나에게로 왔다. 진짜 조그맣다! 나는 완전 크거나 아니면 완전 작..

삶/보기 2013.03.05

Portfolio Site Builder. Cargo Collective

GoDaddy에서 도메인을 사고 내 손으로 웹사이트를 직접 디자인해보려고 무단히 노력을 해봤지만 그건 아무 기본지식이 없는 나에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두 달정도 시간을 보내버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오빠의 추천을 받아 Cargo Collective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알만한 아티스트들은 다 알고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Cargo Collective는 포트폴리오를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 빌더로 티스토리와 같이 invitation(초대장)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다른 점은 티스토리와 같이 다른 블로거들에게 초대장을 랜덤으로 받는 게 아니라 Cargo Collective에 직접 신청을 해서 초대장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어떤 작업을..

삶/보기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