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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렉트로닉 트리오 Telepopmusik, 텔레팝뮤직

텔레팝뮤직이 누군지 잘 모르거니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밑의 영상을 보고나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도 정확히 어디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지 기억은 확실히 나지 않지만 한창 이곳저곳에서 의도치 않게 꽤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아마 유명한 cf 음악으로 쓰였던 것 같다. 비디오 하나 참 잘 만들었다. 명백히 드러나는 스토리라인이라던지 가려운 곳을 확실하게 긁어주는 결말은 없지만 등장 인물 하나하나의 카리스마와 색감, 배경만으로도 그 훌륭함을 드러낸다. 이런 사진 정말 좋아 ! 텔레팝뮤직의 음악을 좋아한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그 동안 앨범들만 쭉 들어왔지 그들이 어느나라 사람이고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다. 그저 참 음악 하나..

삶/듣기 2014.02.07

애물단지 블랙베리 9900

살면서 핸드폰을 그렇게 다양하게 써보진 않았지만 이정도까지 나를 고생시키고 속을 긁어놓는 핸드폰은 생애 처음이었다.(그리고 마지막이 될 듯) 나는 블랙베리의 충실한 팬이지만 가끔 이해가 안될 정도의 버그들이 나를 괴롭힐때면 '내가 이번에는 꼭 핸드폰을 바꾸고 만다'라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보면.... 다시 마음이 누그러지는데...나는 워낙 묵직한 핸드폰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 그립감을 포기하기가 힘들고 또 아직까지는 나름대로 아날로그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2g폰 같은 매력을 떨쳐내기도 힘들다. 그 중에서도 제일 포기하기 힘든 저 키패드. 내가 문자나 이메일을 쓰고있는 모습을 누군가 발견하면 다들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문자 빨리쓰기 대회에 나가도 될것같다는 말도 들어봤고 신기..

2013.10.08

Lana Del Rey 라나 델 레이

작년, Lana Del Rey가 급속도로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나는 늘 그렇듯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음악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또 복고컨셉이네. 저러다 말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잡지번역을 하다가 멀버리가 그녀를 뮤즈로 Del Rey라는 가방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음악을 들어보게 되었다. -참 이상한 계기이다. 바로 얘네들.. 런던에서 백화점 돌아다니다가 실제로 봤었는데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던 가방인데 그게 바로 얘였다. 정말 정말 예쁘다. Born To Die 앨범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왜그렇게 열광했는지 거의 1년 쯤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Burning Desire 뮤직비디오를 보고 또 한 번 감탄, 위대한 개츠비의 사운드트랙이었던 Young and Beautiful..

삶/듣기 2013.09.26

베니스 여행 with 펜탁스 Q <2>

1박2일로 급하게 다녀오느라 수상버스타고 걷고, 수상버스타고 걷고, 이것밖에 한 일이 없다. 그렇게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을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숨어있는 베니스.아쉬웠던 점은.. 12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심지어는 런던보다 더 추웠다는 것. 사진을 찍기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것조차 두려운 날씨였다. 그리고 물가. 런던보다 비싸다. 관광수입을 제대로 올리려는 것 같다. 그것밖에 수입원이 없으니 그럴수도...관광도시로 유명한만큼 온 도시가 아주 상업적인, 조금은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건물, 경치가 있다. 베니스는 무조건 골목골목 돌아다녀야 제맛이다. 그냥 겉핥기 식으로 유명한 장소들만 찾아다니면 그냥 관광객들 아무나 다 가는 곳들만 훑어보고 ..

삶/보기 2013.08.09

베니스 여행 with 펜탁스 Q <1>

모든 사진은 무보정, 가끔가다 빈티지 모드 벌써 거의 8개월전이 되어버린 베니스 여행.이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트레비소 공항에 도착해서 아트보타고 베니스로 가는 길런던 개트윅(루튼이었나? 갑자기 헷갈린다)공항에서 라이언 에어를 타고 갔는데 왜 가격이 그렇게 싼지 몸소 알려주는 항공사이다. 저녁에 도착해서 짐풀고 밥먹고 수상버스타고 바람쐬기 베니스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섬 자체가 너무 관광화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상점들은 온통 유리공예와 가면들로 가득하고 물가 또한 런던보다 비싼걸 보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는 맥도날드도 런던보다 비싸다. 유명한 산마르코 광장

삶/보기 2013.08.05

Isao Tomita 이사오 토미타

Isao Tomita 내가 요즘들어 가장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이다. 그래서 요즘 런던에서 사온 책들 몇 권을 쭉 살펴보고 있는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이 Kraftwerk, Tangerine Dream 등과 함께 바로 Isao Tomita이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워낙 전자음악 쪽에서 강세였으니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사실 이사오 토미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요즘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음악세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이사오 토미타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Moog III Synthesiser를 세계최초로 개인적으로 구입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타이틀을 가가지고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삶/듣기 2013.07.31

펜탁스 Q와 부암동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동네 부암동.딱히 부암동만은 아니고 효자동, 청운동 또는 더 멀리가서 가회동, 옥인동 등등..그냥 북쪽을 좋아한다. 산 많고 사람없는.... 한국에 들어와서 효자동, 가회동은 한번씩 다 둘러봤지만 아직까지 부암동을 못가봤기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부암동에 다녀왔다. 대학시절 혼자 버스타고 거길 가서 또 혼자 그 동네를 걸어다니던게 생각났다. 난 아직까지도 걷는걸 매우 좋아하므로 이번에도 부암동 주민센터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걸어내려왔다. 역시 그대로이다! 제발 이곳만큼은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일단 길거리에서 쇼핑몰 촬영하는게 한 두개씩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변하고 있다는 징조.. 다행히 아직 쇼핑몰 촬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부암동 주민센터 바로 옆..

삶/보기 2013.07.23

The Asteroids Galaxy Tour

The Asteroids Galaxy Tour 오늘은 사이키델릭 밴드 The Asteroids Galaxy Tour를 소개하고 싶다. 사진만 봐도 딱 사이키델릭이다. 이들은 덴마크 출신 밴드로(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엔 북유럽 출신이 정말 많다...) 총 두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원래는 보컬과 프로듀서 두 명의 구성이지만 라이브 공연때는 저렇게 6명이 공연을 한다. 위키피디아의 글을 빌리자면.. 이 밴드는 레코딩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매니지먼트사의 눈에 띄었고 코펜하겐에서 열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콘서트의 오프닝을 맡게된다. 그리고 바로 내놓은 트랙 'Around the Bend'는 2008년 애플의 아이팟 터치 광고에 쓰이게 되면서 전세계에 방영된다. 1년이라는 짧은 ..

삶/듣기 2013.07.23

The Ting Tings 팅팅스

The Ting Tings The Ting Tings는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나의 플레이 리스트에 항상 있는 밴드인데 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그동안 이들에 대해 포스팅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다.설명도 별로 필요없는 이 밴드는 2007년 영국 이슬링턴에서 결성되었고 Katie White와 Jules de Martino로 이루어져 있다. 히트송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듯한 'Shut up and let me go(이곳저곳에서 리메이크를 정말 많이하는 곡. 하지만 Katie White 말고 다른 사람들이 부르면 오그라 들때가 많다. 그만큼 부르기 까다로운 곡인듯..)', 'That's not my name(발매당시 uk 싱글차트 1위)', 그리고..

삶/듣기 2013.07.21

칠리 곤잘레스 Chilly Gonzales

요즘에 정말 자주 듣는 앨범이 있는데 바로 Chilly Gonzales의 'Solo Piano II'이다. 이 음반은 담백하고 간결한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추천하는 앨범인데 왜 이사람이 자기 자신을 자꾸 'Musical Genius'라고 부르는지 새삼 이해하게 만드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천재라고 본인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어떻게보면 이렇게 거창한 평을 본 후 감상해보면 '이게 다야?'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만큼 전체적으로 심플한 앨범이지만 좋은 음들만 골라 농축시켜놓았다고 말을 해도 좋을만큼 '듣기 좋은 피아노 음악'에 충실하게 제 역할을 다 한다.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Solo Piano I도..

삶/듣기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