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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Audio Prokeys Sono 88

M Audio Prokeys Sono 88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를 사랑해 온 나에게 한국을 떠나며 마스터 키보드였던 커즈와일 SP88X를 두고 오는건 매우 마음 아픈 일이었다. 허나 SP88X는 20kg가 넘는 무게로 한국에서 공연다닐 때 한 번 가지고 가려면 두 세명이 힘을 합쳐 택시를 타고 다녀야 했고 거기다가 치지도 않는 기타를 굳이 가져가겠다고 우겨서 그것까지 어깨에 메고 가는 마당에 절대로 가져갈 수는 없는 일. 그렇다고 여기에서 SP88X에 버금가는 해머터치의 88 건반을 사는것은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갈 지도 모르는 런던에서 이사를 갈 때마다 옮기고 다닐 수도 없을뿐더러 또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무턱대고 비싼 걸 살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난 그당시 곡을 쓰려면 거의 ..

런던의 교통비

오늘 Weekly Travel Card를 충전하다가 새해가 되어 또 교통비가 올랐음을 알게 되었다.친구에게 말했더니 '당연한거 아니야? 원래 매년 올라' 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영국인들은 그게 대수롭지 않은 양, 당연한 일인 양 받아들이고 있었다. 버스 한번 탈때 £2.30 이었던게 £2.40으로 10p 오르고 Weekly (일주일간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가능) 가 Adult 요금 기준 (학생요금은 £20.40) £29.40 에서 £30.40으로 £1 올랐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교통비를 백원인가? 올린다고 했을때 페이스북과 온라인에서 난리가 났던 기억이 났다. 그때 나야 살인적인 물가를 경험하며 '아무리 올려도 저정도면 싼거지..' 하며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매년 이렇게 소리 없이 ..

런던 2013.01.11

런던에서 꼭 가봐야할 Kensington Palace

내가 런던을 사랑하는 너무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언제 어느 곳을 가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원이 많다는 것이다.인위적으로 꾸며진 잔디 옆, '밟지 마세요' 또는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이 있는 우리나라 공원과는 달리 런던에 있는 공원들은 사람과 자연, 또 그곳에 서식하는 여러 동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시원하게 펼쳐진 잔디 위에는 사람들이 누워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청설모, 백조, 거위 등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닌다. Kensington Gardens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동네 Kensington High Street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다. 예전 프린세스 다이애나가 살았던 Kensington Palace도 그대로 있지만 입장료가 꽤 비싸서(£11, ..

런던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