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133

런던에서 꼭 가봐야할 Hampstead Heath, 햄스테드 히스

Hampstead Heath Hampstead Heath는 런던의 북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오버그라운드 Hampstead Heath 역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언더그라운드 Hampstead 역으로 가면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밑의 맵에서 보이는 것처럼 매우 크고 넓기 때문에 한 번 깊숙히 잘못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아이폰, 블랙베리 모두 맵이 잘 작동하니 맵을 보면서 찾아나오면 되고 여러 번 다니다보면 익숙해져서 꼭대기까지 들어갔다가도 잘 찾아 내려올 수 있게 된다. 처음 이 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런던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내가 영상을 부탁해서 영상을 찍어주기로 한 오빠가 이 곳을 슈팅 장소로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10월달 쯤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는데 이 언덕을 헤집..

런던 2013.01.17

György Ligeti

György Ligeti 이름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리게티. 생긴것도 정말 예술가답게 생겼다. 예술가들은 항상 이렇게 백발에 머리가 뻗쳐있다...이런 포스넘치는 이름과 외모, 거기다가 헝가리부모 밑에서 루마니아에서 태어나고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취득한다. 나는 어떤 작곡가나 예술가가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이 그 사람의 작품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헝가리,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모두 가본 적은 없지만 뭔가 독특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풍긴다. 거기다가 루마니아는 드라큘라의 나라! 은근히 리게티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전쟁을 겪은 그의 어린시절도 아마 그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진 부모님과 강제 ..

삶/듣기 2013.01.17

런던에서 방 구하기 1-2 지역 선택

벌써 지친다...말을 좀 줄여야 하는데 한 번 말을 시작하면 계속 연결이 되서 큰일이다...일단 앞서 말했던 런던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라고 다들 말하는... 난 잘 모르겠지만... East 지역을 살펴보겠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핫하다는 곳은 동쪽에서도 대부분 Dalston 또는 Hackney를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지역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서울의 우사단로와 비슷한 이미지로 개성이 강하고 느낌이 있는 반면 깔끔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낡은 건물들이 그래피티와 온갖 포스터들로 덮혀있고 창고 (warehouse)를 변형한 스튜디오들이 많다는게 쿨하다면 쿨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예전에 친구가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Hackney Central에 있는 웨어하우스 스튜디오에 갔다가..

런던 2013.01.17

런던에서 방 구하기 1-1 지역 선택

어떠한 계기로 오게 되건 런던에 오기 전에 또는 와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일이 바로 몸을 눕힐 따뜻한 방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게 일단 가격, 위치, 집의 컨디션 등만 따져도 이미 힘이 쫙빠지는데 거기다가 같이 살 플랏메이트(룸메이트)들까지 확인해봐야 하니 정말 끝이 없는 여정이다.나는 다른 어떤 것들 보다도 같이 사는 플랏메이트들이 가장 중요했기에 내가 들어오는 사람들을 고를 수 있게 집 전체를 렌트했지만 이 조차 쉬운 것이 아니고 방 하나 구하는 것보다 훨씬 큰 노력과 비용, 시간이 들어가기에 오늘은 방 하나 구하는 것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팁을 적어보려 한다. 먼저 누구나 아는 사실이듯 런던은 1존부터 9존(9존까지 있는건 처음 알았지만 런던 튜브맵에 나와있는걸 보..

런던 2013.01.17

The Metamorphosis, 변신 by Franz Kafka

프란츠 카프카의 The Metamorphosis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중 하나에 손꼽히는 작품으로 하룻밤 사이에 인간에서 알 수 없는 vermin으로 변신(변태 또는 변형이라는 단어가 더 맞겠지만 난 변신이라는 단어도 꽤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해버린 Gregor Samsa가 침대에서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떠한 감정 또는 변명, 설명조차 담고 있지 않는 메마른 첫 문장은 유명하다. "When Gregor Samsa woke up one morning from unsettling dreams, he found himself changed in his bed into a monstrous vermin." 이 담담하고도 직설적인 첫 문장은 가볍게 책장을 내려가려는 마음에 책을 ..

삶/읽기 2013.01.16

Novation Mininova, 노베이션 미니노바

Novation Mininova Novation(노베이션)은 영국회사로 미디 컨트롤러, 신디사이저, 소프트웨어 등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회사이다.가장 유명한 제품으로는 역시나 Launchpad라고 할 수 있겠고 미니노바의 아버지뻘이라 할 수 있는 Ultranova도 들 수 있다. 어쨋거나 신디사이저들의 엄청난 가격으로 눈독만 들이고 있던 나에게 꼭 이번에는 신디사이저를 사고말아야겠다 하는 충동이 또 찾아와서 '아 또 어마어마한 리서치를 해야겠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중이었는데 이 미니노바가 내 마음을 단번에 가져가버렸다. 솔직히 Korg의 Microkorg XL+와 살짝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미 미니노바에 굳혀진 마음은 돌이킬 수가 없었다!이제 남은 것은 자금을 마련하는 것 뿐. 항상 악기나 장비, 또는 디..

핑크 노이즈, Pink Noises Women in Electronic Music and Sound

Pink Noises by Tara Rodgers는 24명의 여성 작곡가, DJ, 즉흥연주자 또는 아티스트 등의 인터뷰를 담은 책으로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전자음악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도 다루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 여성 일렉트로닉 뮤지션 신장을 위해 저자가 2000년 설립한 Pinknoises.com에서 부터 시작되었고 모듈러 신스를 직접 디자인, 제작하는 뮤지션부터 남자 DJ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뉴욕의 유명 클럽에 입성한 DJ, 필드 레코딩과 인스톨레이션, 리서치를 중점으로 하는 작곡가들까지 일렉트로닉 음악의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또는 형제 자매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한 사람들, 자신이 ..

삶/읽기 2013.01.15

런던의 Leisure Centre;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몇일전부터 우리집 화장실 욕조에서부터 물이 샌다고 아랫층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왔기에 집주인 아저씨가 플러머(Plumber)를 불러서 고쳐줄 때까지 샤워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영국 집들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화장실 바닥에 하수구가 없기 때문에 바닥에 물이 튀면 그대로 고여버려서 욕조를 못 쓰게 된다는건 머리도 못감고 샤워도 못하고 그냥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뜻과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요 몇일 간 매일 멤버쉽으로 등록되어 있는 레져센터의 수영장에 가서 씻고 있는데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온다.. 어제는 뜨거운 물이 '아예' 안나왔다. 평상시엔 잘 나오다가 갑자기 미지근해 지고 또 예고없이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나와서 깜짝 놀라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내가 이 레져센터를 다니기 시작한게 거의 10개..

런던 2013.01.15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골드스미스 대학교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아직 한국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골드스미스는 런던에서는 꽤 유명한 학교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예술을 공부한다고 하며 골드스미스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아~ 하는 눈치이다. 그 이유는 이 학교의 졸업생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거나 순위가 높다는 이유보다는 이곳이 굉장히 '예술적'이고 '실험적'라는 평판 때문이다. 스타일리쉬하고 아티스틱한 학생들이 많다는 평한 또한 일조한다. 런던에 있는 예술학교들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우리학교 애들 공연 또는 전시에 가보면 참 이해할 수 없이 독특하고 난해한 작품, 퍼포먼스들이 많았다. 정말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굶어 죽기 딱 좋은 예술들이 펼쳐지고 있는 장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모순적으로 이 학교를 졸업..

런던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