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깨지고 피묻은 안경을 낀 여자(무섭게 생겼다)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있는 씬이다. 왜 그렇게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 장면이 나올 때 확실히 뭔가 소름끼치는게 있긴 하다. 이 영화가 혁명이라고들 말하는데 난 솔직히 영화를 보는 내내 '뭐. 재밌긴하네'하는 생각뿐이었다. 유명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테고 영화를 보게 된 계기 역시 골드스미스를 다닐 때 다른 과 학생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준비 중일 때 학교에서 '조별로 보고온 후 영감을 받아라'였기 때문에 좋은 음악과 영상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영화를 보고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거의 항상 그렇듯- 역시 음악이었다. 20세기 무성영화들이 나에게 주는 감동은 역시 음악이다. 현대시대에 나오는 세련된 음악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