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레티나 os 재설치...

얼마전부터.. 아니 맥프레를 산 그날부터 자잘하고 사소한 에러들이 계속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애써 그 사실을 부정해가며 외면해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소한 것들이 점점 더 나의 신경을 거슬리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혹시 나에게 불량품이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 내가 얼마전에 맥쓰사 게시판에 간절한 마음으로 올렸던 글이다. 시스템 오버로드와 메모리 아웃 경고창을 누가 맥프레 15인치 고급형에서 예상을 했었겠는가! 거기다가 새로운 팬을 사용해 강력한 쿨링 기능이 있다고 다들 말하는데 내껀 사자마자 무시무시한 팬소음과 발열.. 거기다가 윗 글에서 말한 핫핑크 화면까지...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무조건 교환'을 외쳤기에 내가 이 제품을 구입했던 컨시어지 2층의 AS센터를 찾았다. 나는 저정도의 증상들이면 당연히 '맥프레가 그럴리가요! 바로 교환해드리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바라며(내가 너무 순진했던건지...) 당당히 여러가지 증상들을 설명했지만 그 곳 직원분의 반응은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나는 조금 더 드라마틱한 장면을 기대했는데...

그 분의 말로는 본인들이 직접 그 증상들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은 교환을 해줄 수가 없고(맞는 말이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 말이다) 그래도 무조건 교환을 해야겠다고 하면 3,4일 정도 센터에 맡겨서 그 사람들이 내가 말한 증상들을 한 번이라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같이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웃긴게 런던에서는 한 번 맡기면 최소 2주입니다^^라고 하는데 한국에 익숙해지다보니 3일이 크게 느껴진다. 

더 문제는 그렇다고 그 분들이 로직이나 인터넷 브라우저등을 실행함으로 내가 말한 현상등을 실험해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는지만 확인해 본다고 하는 것이었다.

핑크색 화면에 대해서는 슬립모드로 전환해두었다가 갑자기 랩탑 뚜껑을 열면 os자체에서 혼란이 와서 핑크색, 빨강색 등등 다양한 색깔이 나타날 수 있다나 뭐라나........

결국 결론은 '컴퓨터에는 문제가 없고 os가 문제입니다. 다시 설치하세요'

아니 그럼 처음부터 왜 문제가 있는 os를 깔아놓고 그걸 파냐고... 나도 다 이해한다. 테크놀로지는 완벽하지 않다는것. 하지만 그 누가 불만이 안 생길 수 있겠는가. 내 인생에서 가장 비싼 돈을 주고 산 물건이, 그것도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제품이... 사자마자 오류가 끊기지않고 키보드가 뜨거워져서 글씨쓸때 손가락이 뜨겁기까지 하는데..

거기다가 내가 컴퓨터를 바꾸면서 백업하고 다시 옮기고 프로그램들 하나씩 다 다시 설치하고.. 그 수고와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그 분이 너무나 단호하게 os를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3,4일간 맡겨서 확인해본 후 교환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알았다고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로직을 설치하고(앱스토어에 들어가서 install버튼만 누르면 바로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실행해보니 영상을 불러왔을 때 버벅거리는 현상은 그대로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방법으로 로직의 구동모드를  32bit에서 64bit으로 바꿔줬더니 버벅거림은 거의 사라졌다. (application - Logic Pro9 오른쪽 마우스 클릭 - get info - open in 32bit 체크해제) 

이제는 로직에서 디스크 오버로드나 시스템이 너무 느리다는 경고창만 안떠도 이제는 감사하며 쓸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맥프레가 단점 투성이인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써 본 최고의 랩탑이다. -병주고 약주고...

안정성도 최고고 모든게 유저들의 편리함을 우선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 몸소 느껴진다. os설치도 마운틴 라이언부터는 CD없이도 마우스클릭 몇번이면 한시간 내로 자동으로 설치된다. 이렇게 편리할 수가!

아까 잠깐 크롬에서 약 10초간 멈춤현상이 나타났는데 제발... 제발!! os 재설치를 통해 모든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만을 바랄뿐... 만약 또 그런다면 바로 컨시어지 찾아가서 깽판 부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