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이블톤 라이브를 주로 오디오 편집용으로 쓰는 편이다. 오디오 에디팅 기능들이 로직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간단하면서 또한 독특하고 폭넓은 오디오 이펙트들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라이브에서 미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늘은 라이브 9에서 쓸 수 있는 미디 이펙트들MIDI FX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1. ARPEGGIATOR
왼쪽에 있는 카테고리에 MIDI Effects를 열면 이렇게 내장 이펙트들이 나타난다. MIDI Effect Rack을 이용해 여러가지 이펙트를 섞어 쓸 수도 있고 하나씩 따로 쓸 수도 있다. 이 중 제일 편하게 또 흔하게 쓸 수 있는 것이 Arpeggiator이다.
Arpeggiator는 컨트롤러가 없는 상황에서 일일히 코드 구성음들을 마우스로 그려주기가 힘들 때, 또는 코드 연주방법에 베리에이션을 주고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Arpeggiator를 선택하면 프리셋이 7개 정도 있는데 이 중 본인이 원하는 프리셋이 있으면 골라서 사용하면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Arpeggiator 자체를 미디 트랙으로 드래그&드롭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설정을 해주면 된다.
파라미터들을 하나씩 직접 만져보고 소리의 차이점을 느껴보면서 어떤 컨트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2. RANDOM EFFECT
그 다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미디 이펙트는 Random 이펙트이다. 말 그대로 Random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코드 진행이 나오기 때문에 코드를 정확히 지켜야하는 작업에는 맞지 않지만 조금 더 실험적이거나 재미있는 효과를 주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Random에도 몇가지 프리셋이 있다. 하나씩 들어보고 본인이 원하는 느낌의 프리셋을 골라서 써주면 된다. 이 Random 이펙트를 Chorus와 함께 써주면 아주 재미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SCALE EFFECT
Scale 이펙트를 사용하면 코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언제든지 훌륭한 코드진행을 만들 수 있다.
프리셋 중 'C Minor Harmonic'을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창이다. 투명한 네모, 검은 네모, 주황색 네모가 보이는데 처음 봤을 때는 조금 헷갈리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피아노 키를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X(가로)축이 스텝을 나타내고 Y(세로)축이 크로매틱 스케일을 나타낸다. 투명한 네모는 흰건반, 검은 네모는 검은 건반을 나타내기에 네모들을 클릭함으로써 스케일을 수정할 수도 있다.
Scale 이펙트를 적용시켰을 경우 건반으로 C장조 음계인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치더라도 적용시켜놓은 음계로 자동으로 연주된다. 블루스를 모르지만 블루스 느낌을 내고 싶을때 프리셋에서 Blues Scale을 적용시키면 된다.
에이블톤 라이브9에는 이렇게 편리한 미디 이펙트들이 가득하다. 코드를 모르는 사람도,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사람도 이제는 얼마든지 세련된 코드진행을 만들 수 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렇게 편리한 기능이 많아서 음악을 공부하는데에 소홀해 진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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