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펙트를 적용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기본적으로 트랙에 직접 적용하는 걸 Insert라고 하고 가상의 트랙(Aux Track)을 만들어 적용해주는 것을 Send 또는 Return이라고 한다. (Return와 Send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Logic Pro X에서 Return Track을 쓰는것은 Ableton Live 9에서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다. 왜냐면 Ableton Live에서는 친절하게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열면 미디와 오디오 트랙을 기본 2개씩 자동으로 생성해주듯이 Return Track이 -그것도 두개나- 자동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새로 프로젝트를 만들면 생성되는 기본 트랙들.
그리고 더욱 친절하게 Reverb, Delay라고 트랙별로 네이밍까지 되어있고 심지어 Reverb와 Delay가 각 트랙별로 미리 걸려있다. 원래부터 Ableton Live를 쓰던 사람들이라면 이게 뭐 대수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시퀀서를 쓰던 사람들에게는 큰 배려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Return Track은 왜 필요할까.
- 보컬이 너무 드라이하다. 리버브를 좀 넣어줘야지
- 듣다보니 피아노도 드라이하다. 여기에도 리버브를 좀 넣고 딜레이도 살짝 걸어줘야 겠다.
- 기타에도 딜레이가 좀 필요하겠지
이렇게 리버브와 딜레이같은 시/공간계열 이펙트를 각 트랙별로 마구잡이로 걸어주다보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앞에도 말한 것과 같이 리버브와 딜레이는 시간계열 Time-based Effect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공간계라고 함) 이 말은 즉 이 이펙트들은 시간의 지연효과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트랙별로 딜레이를 따로 걸어준다고 했을 때 Delay Time과 같은 파라미터들을 정확하게 맞춰준다면 문제 없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다를 경우 느끼지 못하는 사이 딜레이들끼리 충돌이 일어나고 일반적인 스피커 또는 이어폰에서는 티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믹싱이나 마스터링 과정에서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물론 트랙별로는 다이나믹 이펙트를 비롯해 가상악기 및 여러가지가 실행되므로 여기에 시간계열 이펙트까지 합쳐질 경우 CPU의 과부하로 인해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다.
결론은 _ 위에 열거한 이유들로 인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시간계열 이펙트들은 Return Track을 통해 걸어줘야 한다는 것.
디폴트로 Return Track에 세팅되어 있는 리버브와 딜레이다. 개인적으로 에이블톤 라이브의 기본 리버브는 잘 쓰지 않지만 딜레이는 애용한다. 이 기본 이펙트를 지우고 원하는 이펙트들로 바꿔줄 수도 있고 여러 이펙트를 한 번에 걸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Return Track이라고 해서 꼭 시간계열 이펙트만 걸 수 있는건 아니므로 필요한 경우 다이나믹 계열 이펙트를 걸어주면 된다.
Return Track이 더 필요하면 트랙부분을 우클릭 후 Insert Return Track(opt+cmd+T)로 추가해주면 된다. 12개가 최대갯수라고 하는데 더 추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Return Track을 추가할 때마다 위 이미지에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부분의 네모가 하나씩 늘어나는데 저 네모 칸 안의 숫자들을 조절해주면서 원하는 이펙트의 양을 정해주면 된다. 만약 내가 세번째로 추가한 이펙트의 양을 조절하고 싶다면 세번째 칸을 만져주면 된다. 어떤 이펙트들이 걸려있는지 직접 확인하거나 그 트랙의 이름을 변경하고 싶다면 tab을 눌러 session view로 옮겨간 후 확인하면 된다.
Session View에서는 이렇게 내가 더 직관적이게 트랙 이름을 변경할 수 있고(왼쪽 이미지) 또한 트랙별로 하단부분에 Sends 노브를 이용해 Return Track으로 보내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오른쪽 이미지) 위에서 말한 네모칸 안의 값을 조절하는 것과 같다.
Return Track을 잘 활용하면 더욱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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