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ING
DAW에 내장되어 있는 가상악기나 또는 돈주고 산 가상악기라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싫증이나고 질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 한 줄기 빛처럼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샘플링'이다. 샘플링이라는 용어는 아마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나 가요나 힙합쪽에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때 대부분 '샘플링'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작곡가는 '샘플링'을 한 것 뿐이라 말하고 원작자는 표절이라고 하고..
하지만 내가 오늘 말하려고 하는 샘플링은 그렇게 어떤 음악의 모티브가 되는 리프나 프레이즈를 따오는 샘플링이 아닌 직접 녹음한 소리들을 간단하게 악기처럼 만들 수 있는 샘플링이다.
위의 곡은 칼림바라는 아프리카 악기를 샘플링해서 만든 곡인데 원래는 칼림바 연주를 녹음한 오디오 파일들을 일일히 잘라서 붙여야 하는 과정을 에이블톤 라이브의 Simpler 또는 Sampler를 이용해 간단히 미디 노트로 원하는 음정을 나타낼 수 있다.
1.
먼저 에이블톤 라이브를 실행하고 미디 트랙을 선택.(디폴트로 미디트랙 2개 오디오 트랙 2개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왼쪽 Instruments 카테고리에서 Simpler를 미디 트랙으로 drag & drop 해준다.
옆의 그림처럼 되었으면 준비 완료.
2.
그럼 밑의 사진처럼 화면 하단에 Simpler가 생성되는데 'Drop Sample Here'라고 친절하게 말하고 있는 저 직사각형 위에 본인이 샘플링 하고자 하는 오디오 파일을 떨궈주면(DROP!) 된다.
그럼 끝이다. 정말 간단하다. 이게 다야? 이렇게 쉬워도 되는거야..? 라는 허무함이 들 정도로.. 물론 그 샘플을 깎고 다듬고 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Simpler의 원리는 이 정도로 심플하다.
3.
여기서부터는 이 샘플을 내가 원하는 길이로 조절하고 예쁘게 가꾸는 작업을 하면 된다.
나는 발걸음 소리를 녹음한 footsteps 샘플을 불러왔는데 저 10초가 조금 넘는 샘플을 다 쓸게 아니기 때문에 저 중에 마음에 드는 발자국 하나만 쓰기 위해 필요없는 아이들은 잘라내 줘야 한다.
일단 제일 왼쪽에 있는 Start 노브를 만지작 거려보면 샘플이 시작하는 위치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 Start 노브로 시작 위치를 설정해 주거나 아니면 간단히 샘플 양옆에 있는 깃발 모양의 로케이터를 움직여줘도 된다.
그리고 Loop, Length, Fade등이 있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도 얘네가 뭘 하는 애들인지는 다들 짐작이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하나씩 다 눌러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것!
Simpler에서는 ADSR(Attack, Decay, Sustain, Release)뿐만 아니라 Transpose, LFO, Pan, Voices 등도 조절 할 수 있기에 꽤 세밀한 수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얼마든지 본인이 원하는 Effect들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면 가장 재미있는 단계로...
4.
피아노 롤에 원래는 음정, 길이로 미디노트를 쓱싹쓱싹 그려주면 된다. 이제 진짜 끝!
이 정말 간단하고도 쉽고 또 감동을 선사하는 Simpler때문에 샘플링은 무조건 에이블톤 라이브에서 하게 된다. 이름도 참 잘 지었다. Simpler.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녹음해 놓았던 오디오들을 끌어와 샘플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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