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다: museum DAH 드디어 개관

therealisticidealist 2019. 8. 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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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에 걸쳐 음악을 작업한 <뮤지엄 다>가 부산에서 드디어 개관했다. 마침 아빠 생신도 있고 친구도 부산에 머무르고 있어서 겸사겸사 부산에 가서 보고오기로 했다. <뮤지엄 다>는 센텀 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 메인 홀로 들어가기까지 입구와 통로에도 작품들이 있지만 이 홀이 단연 가장 큰 볼거리다. (그리고 여기에서 음악이 재생된다)

 

메인홀로 가는길

 

정면에 설치된 미디어아트가 음악과 함께 재생되고 그 미디어아트가 반대쪽 벽면으로부터 바닥을 타고 흘러온다. 

 

이 날이 공식오픈 둘째날이었는데 다들 어디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 줄을 서다 들어왔다. 뮤지엄 곳곳이 매우 붐벼서 조금 복잡했는데 어쨌든 관람객이 많다는건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인 moonrise.

실제로 보면 정말 정말 아름답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서 음악이 잘 들리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유리위로 달빛이 부서져 쏟아져내리는 느낌이다. 미디어아트의 디테일과 퀄리티가 매우 높다.

 

sunrise

 

영상이 독특하고 재미있는만큼 음악 역시 독특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렇듯 각기 다른 톤앤매너의 영상과 음악이 번갈아가며 나와 홀 전체의 색감과 분위기가 계속해서 바뀐다.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유명한 와인오프너인 Anna.G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상이다. 매우 귀여우면서 워낙 사실적이라 조금 무섭기도 하다.

 

사진이 초현실적으로 나오기에 모두들 사진찍느라 바쁘다. 사방에 거울이 많아서 짧은 치마를 입으면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2층에는 미디어아트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카페도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메인 홀에 있는 또다른 홀이다. 이곳이 진짜 포토스팟이다. 거울이 많아 한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찍힌다는 것만 빼고는.

 

이곳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천장때문.

 

<뮤지엄 다>는 아마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지않을까싶다. 일단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면 사람들은 몰려가게 되어있는데 그보다도 미디어아트의 퀄리티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음악 퀄리티도...). 주로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아주 상업적인 전시나 뮤지엄은 작품들이 외향에만 치중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전시는 다르다. 메인 작가 꼴라쥬플러스와 함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 공간이라 물론 중간중간 부조화를 이루는 작품들도 몇 개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바람은 서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관람객들이 음악에도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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