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듣기

나의 Top5 NPR Music Tiny Desk Concert

therealisticidealist 2019. 11.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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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즐겨보는 공연 채널 중 하나인 NPR Music Tiny Desk Concert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상이 올라왔다. 

화려한 밴드뮤직과 코러스, 그리고 댄스도 없이 혼자 기타와 피아노로만 연주한다. 

팝 씬의 공주같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렇게 가깝게, 또 날 것에 가까운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기회지만 코러스 한 두 명만 더 있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은 남는 영상이다. 

 

 

오랜만에 NPR을 보니 그동안 봐왔던 너무 좋은 영상들을 소개하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내 주관적인 기준 아래, NPR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 5명의 영상을 골라봤다. 

기준은 스튜디오 앨범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훌륭하고 세련된 편곡과 구성, 또는 앨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매력의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 뮤지션들이다.  

 

 

5. 맥 밀러(Mac Miller)

 

처음 맥 밀러를 알았을 때에는 그저 또 타투로 뒤덮힌 목과 팔, 약간은 풀린 눈을 가진 힙합 뮤지션 중 하나이겠거니 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팬이 되었다. 편곡은 앨범에서와 거의 동일하지만 라이브가 참 편하고 따뜻하다. 

"What's the Use"에서는 원래 베이스로 참여한 썬더캣이 무대에 함께 나와 연주한다. 이렇게 실력있는 뮤지션 두 명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상이다.

 

 

4. 아미네(Aminé)

 

앨범에서 재치있고 에너지 넘치는 20대 랩퍼의 오토튠으로 다듬어진 목소리와 트렌디한 비트를 보여준다면 이 영상에서 아미네는 깊고 부드럽고 능숙하다. 첫 곡 Spice Girl과 Caroline이 연결될 때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로 편곡이 너무 마음에 든다.  

 

 

3. 앤더슨 팩(Anderson. Paak)

 

NPR 채널에서 4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가진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이다. 앤더슨 팩의 라이브는 뭐... 굳이 설명을 안해도 될 듯하다.

 

 

2.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이 영상은 정말 10번은 더 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세 곡을 불러서 더 좋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솔직히 앨범 편곡보다 이 영상의 편곡이 훨씬 더 좋다. 이런 라이브 버전 앨범 하나 내주면 좋을텐데... 타일러의 투박한 신스 연주, 아름다운 두 여성 코러스와 화이트+퍼플의 무대 의상과 조명도 이 영상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1. 에리카 바두(Erykah Badu)

 

이 영상을 실제 눈앞에서 봤다면 울었을 거다. 에리카 바두의 스튜디오 앨범 중 90년대에 발매된 앨범들은 요즘 음악처럼 귀를 자극하는 음압보다 더 낮은 레벨로 마스터링 되어있어서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고 과거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최신 라이브를 들을 수 없어 더욱 아쉬웠는데 이 영상이 그 모든 갈증을 해소해준다. 

에리카 바두는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욱 힙해지는 몇 안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넋을 놓고 보게 만드는 무대 매너와 라이브는 말도 안되게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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