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런던에서 꼭 가봐야할 Kensington Palace

therealisticidealist 2013. 1.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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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런던을 사랑하는 너무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언제 어느 곳을 가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원이 많다는 것이다.인위적으로 꾸며진 잔디 옆, '밟지 마세요' 또는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이 있는 우리나라 공원과는 달리 런던에 있는 공원들은 사람과 자연, 또 그곳에 서식하는 여러 동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시원하게 펼쳐진 잔디 위에는 사람들이 누워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청설모, 백조, 거위 등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닌다.






Kensington Gardens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동네 Kensington High Street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다. 예전 프린세스 다이애나가 살았던 Kensington Palace도 그대로 있지만 입장료가 꽤 비싸서(£11, 약 19000원 정도) 난 아직 한 번도 들어가보진 않았다..







가끔 공원 벤치에 앉아 가만히 호수를 바라보고 앉아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영국인들이 여유로운 이유가 바로 이런 환경 때문인가.'집에 있다가, 회사에 있다가 답답하고 신선한 바람을 맞고 싶으면 런던 사람들은 주저 않고 공원으로 향한다.공원들이 번화가 이곳 저곳에 있다는 것도 동기부여에 한 몫을 한다.시내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잠깐 공원에 앉아서 햇볕 좀 쐬다가 올까?' 하면 바로 시원한 잔디밭에 누워 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실제로 공원 잔디밭에는 10대, 20대 친구들이 단체로 둘러 앉아 음료수 또는 맥주 한잔씩 하며 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빙 둘러앉아 맥주를 마신다는건 불량 청소년들이라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 왜이리 슬픈지..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 (한국과 비교해봤을때는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지만) 공원에 가서 앉아 있어 본지가 오래되어 많이 아쉽다. 아주 낮은 기온과 차가운 공기 대신 햇볕이 쨍쨍한 한국과는 달리 기온은 영상을 유지하지만 제주도에서 부는 바람만큼 차가운 강풍과 어두운 하늘을 가진 런던에서, 겨울에 공원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두려운 일이다. 오늘은 사진을 보는것으로나마 만족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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