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 워킹홀리데이 서류준비!

therealisticidealist 2013. 2.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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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간 번역 마감일, 설 연휴, 거기다가 워킹홀리데이 신청기간까지 겹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서류가 대부분 준비되어 오늘은 워킹홀리데이 서류준비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워킹홀리데이의 정식명칭은 'Youth Mobility Scheme'으로 양국 청년들의 교류를 도모하는.. 뭐.. 그런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아무런 예고없이 PSW를 없애고 제대로 준비도되지 않은 이런 제도를 덜컥 내놓은 영국 정부가 괘씸한건 사실이다.. 영어도 못하는 한국학생들 영국가서 고생만하고 돈만쓰다가 귀국하라는 심보인건지.. 그래도 난 아직까지는 영국을 사랑하기에 더이상의 코멘트는 삼가하겠다.. -ㅇ-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작년 2012년 여름에 하반기 500명을 처음으로 선출하고 어제인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두번째 지원자를 모집중이다. 이것도 원래는 상반기에 500명 하반기에 500명 뽑는다고 하더니 갑자기 상반기에 1000명 다 뽑아버린다고 바꿔버렸다. 그것도 1월 중순에 공고했다. 하반기에 지원하려고 영어성적 등 하나도 준비해놓지 않은 사람들은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일 것이다. 

런던에서 1월 30일에 만료되는 비자를 가지고 하루하루 초조하게 모집공고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대사관에 아는 분이 계셨기에 그 분이 영국전체에 공고를 하기 전 나에게 먼저 손수 전화를 걸어 알려주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랬는데 내가 떨어지면 그 분 얼굴을 뵐 면목이.. 

어쨋든 모집공고를 기다리다 지쳐 난 이미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도 다 사놓은 터라 지금 이렇게 한국에서 방바닥에 누워 서류준비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가 원래 시간개념이 없이 사는 사람이라 2월 1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걸 보고 기겁! 그렇게해서 시작된 폭풍 서류 준비!





1. 자기소개서 및 서약서





이렇게 생긴 파일을 외교통상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http://whic.kr)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글꼴 바탕, 글자 크기 11, 문단간격 1.2, 글자수 500내외 등등을 잘 지켜가며 본인이 워킹홀리데이에 왜 합격해야하는지를 구구절절 쓰면된다. 사실 구구절절 쓰면 500자 훌쩍 넘어버리므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간결하게 쓰면 되는데 작년에 합격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소개서나 영어성적이 합격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한다.. 어차피 결격자 배제후 뺑뺑이 추첨이기에...





2. 여권 신원면 사본







이건 여권 복사만 하면 되는 것이기에 쉽다. 하지만 웹사이트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A4용지에 복사하는데 여권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해서는 안된다고 나와있다. 난 또 이걸 놓치고 요즘은 스마트한 세상이니까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바로 프린트! 해서 A4용지에 꽉차게 출력을 했고... 이런걸 간과해서 피본게 한 두번이 아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읽어봤다가 결국 복사를 다시 했다. 뭐든지 시키는대로 하는게 최고임

그리고 여권 만료일은 반드시 2014년 3월 24일 이후여야한다. 그 이유는 워킹홀리데이 신청을 하고 합격(정부후원보증서 발급)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3월 25일부터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여권이 14년에 만료되어 버리면 1년도 채 있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비자 신청에 관한 내용은 내가 합격을 한 후에 당당히 다시 올리겠다... 꼭...





3. 범죄경력, 수사경력조회 회보서 원본







이걸 경찰서에 가서 발급받아오면 되는데 수수료가 없어서 좋다. 누군가 인감도장이 꼭 필요해서 없으면 5천원을 내고 현장에서 만들어야한다고 했는데 그런거 없었다. 주민등록증 하나 딸랑 들고가서 '범죄경력 조회서 좀...' 이라고 말하면 3분도 안걸려서 발급해주신다. 난 또 귀찮은 마음에 혹시 온라인으로 발급 안되나..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반드시 본인이 출석하여야만 발급할 수 있으며 그 다음 또 귀찮은 마음에 그럼 혹시 가까운 구민센터나 파출소에서는 안되나.. 했지만 역시나 안되고 내가 40분이나 걸어서 다녀온ㅜ 큰 경찰서에서만 된다(본인이 사는 곳과 상관없이 아무 경찰서에서 다 된다고 한다). 


범죄경력 회보서 발급일은 워킹홀리데이 접수일 2월 12일 기준으로 한달 이내가 유효하므로 1월 12일 전에 발급받은 것은 무효하다. 난 이걸 또 휙~ 대충 읽어보고 '아~ 2월 12일부터 한달 동안 발급받아야 하구나'라고 생각하며 2월 12일까지 기다렸다가 곧 다시 나의 불찰을 깨닫고 급히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저걸 그렇게 이해할 수 있나 내 자신이 미워질 정도.. 

서류에 관한 설명은 뭐든지 정독! 그리고 이건 반드시 원본으로 제출!





4. 공인영어성적증명서 원본


대부분의 영어성적은 2년이 유효기간이므로 2011년 2월 12일 이후에 실시한 TOEFL, TOIEC, TEPS, G-TELP, FLEX, IELTS만 인정한다고 나와있다. 

나는 2011년 중순쯤 봤었던 아이엘츠만 믿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성적표가 없는것이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발급받으려고 아이엘츠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아이엘츠 성적표는 개인에게는 1회만 발급되고 그 이후로는 그 성적표가 제출되는 기관으로 직접 전송된다고 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오래 전 '아 심심한데 토익이나 봐볼까. 가격도 싼데' 하는 마음에 봤던 토익 성적표 원본이 내가 대학원 준비하던 서류봉투에 똭! 들어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2011년 4월에 보았던! 그 성적표에 뽀뽀라도 해주고 싶던 그 마음.. 그 때 이 시험을 봐두지 않았으면 난 지금 땅바닥 치며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지도...

이것도 역시 원본만 가능하며 온라인에서 출력할경우 컬러프린터로 출력한 역시나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나의 서류준비가 모두 완료되었고 이제는 우체국에 가서 등기우편으로 보낼 일만 남았다. 해외우편, 일반우편은 접수불가하고 2월 12일부터 15일까지의 우체국 소인일자만 유효하다.

아직 지원 만료일까지 이틀이 남았는데 그래도 불안하니 빨리 빨리 해야겠다. 

3월에 꼭 비자신청에 관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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