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g MS-20 Mini, Semi-modular Monophonic Synthesizer

다시 봐도 닭살돋는 이 영상이 나의 ms-20 mini 앓이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곧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게 벌써 거의 두달째가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내 손에 없는걸 보니 인연이 아닌건지.....ㅜㅜㅜㅜ 그래서 이렇게나마 그 한을 풀고싶다...

나는 원래 전자기기, 악기 등을 살 때(옷 살때보다 더) 디자인을 매우매우 중시해서 -그래서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신스를 더 탐내는지도.. - 원래는 Moog 쪽을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문제는 역시나 그 엄청난 가격이다. 그러던 중 가격도 꽤 합리적이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고 무엇보다 소리 또한 흠 잡을 곳 없는 제품이 나왔는데 눈이 안 돌아갈 수가!

ms-20 mini는 발표된 지도 이제 어느정도 되었고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웬만한 스펙 또는 특색을 알고 있을 것이다. 

키보드는 미니노바의 미니키 보다는 조금 더 크고 일반 키보다는 작은 사이즈이다. -애프터 터치나 벨로시티 센서티브는 아니라고 한다- 요즘 대세인 미니키가 너무 작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겠다. 나는 미니키, 일반키 다 좋다! 예쁘기만 하면

기존의 ms-20 모델보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소리는 더 세련되어 졌다고 한다(어디에서 읽은 내용..). 그리고 역시나 디지털 시대에 맞게 미디와 USB 잭이 추가되었다.

• A complete replication of the analogue Korg MS-20
• 2VCO / 2VCA / 2VCF / 2EG / 1LFO structure
• Self-oscillating high-pass/low-pass filters with distinctive distortion
• External signal processor (ESP)
• Flexible patching system
• Compact - 86% of the original size
• MIDI IN and USB connector
• Replicates every detail of the original, down to the package binding and the included manual
• 36 keys
• Pitchbend

출처> Digital Village

영국 음향, 악기 업체인 Digital Village에서는 £499.99이고 한국에서는 최저가가 85만원인데 현재 환율로 계산했을 때 £499.99가 약 87만원인걸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2만원 정도 더 싸다. 버릇이 되어인지 나는 물건을 살 때 항상 영국 파운드와 비교해보게 된다. 어디가 더 싸게 파는지 괜히 궁금하다...

일반 modular 신시사이저가 아닌 semi-modular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솔직히 모듈러 신시사이저는 시작하기에 벽이 너무 높다. 그 수많은 모듈들과 엉켜있는 알록달록한 선들은 보기만 해도 '아 이건 내가 못할 짓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바로 이런 모습.. 

하지만 세미 모듈러 같은 경우는 이미 제조사에서 셀렉트한 모듈들을 모아놓았으면서도 패치 코드 등을 이용해 모듈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게도 해놓았기 때문에 디지털은 조금 가볍게 느껴지고 모듈러는 엄두도 못낼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좋다.

마치 DSLR과 똑딱이의 중간인 미러리스 카메라 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운드를 ms-20 mini에서 프로세싱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나의 핸드폰이나 랩탑 등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ms-20 mini에 연결해주면 그 음악 또는 비트 자체를 ms-20 mini의 필터와 모듈레이터 등으로 조절할 수 있고 그 음악을 배경으로 새로운 신스멜로디를 입힐 수도 있다. 재밌을 것 같다!!

ms-20 mini와 잘 어울리는 음산한 스튜디오 (출처> google)

Sonic Lab의 동영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