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듣기

칠리 곤잘레스 Chilly Gonzales

therealisticidealist 2013. 7. 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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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정말 자주 듣는 앨범이 있는데 바로 Chilly Gonzales의 'Solo Piano II'이다. 이 음반은 담백하고 간결한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추천하는 앨범인데 왜 이사람이 자기 자신을 자꾸 'Musical Genius'라고 부르는지 새삼 이해하게 만드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천재라고 본인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어떻게보면 이렇게 거창한 평을 본 후 감상해보면 '이게 다야?'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만큼 전체적으로 심플한 앨범이지만 좋은 음들만 골라 농축시켜놓았다고 말을 해도 좋을만큼 '듣기 좋은 피아노 음악'에 충실하게 제 역할을 다 한다.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Solo Piano I도 있으며 그 앨범 또한 추천할만하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아직 많은 자료가 없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수록곡 중 Minor Fantasy를 가장 추천한다. 흠잡을 것 없이 아름다운 곡이다.



Minor Fantasy





구글 프로필에 보면 프랑스에 몇 년간 -several years라고 나와있으니 3,4년이라 말함이 옳을듯 하다- 살았던 캐나다인 뮤지션이라고 나와있는데 단지 몇 년간 산 사람치고는 프랑스어를 너무 잘한다. 그래서 더 자기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는건가... 프랑스에서 공연할때는 모든 멘트를 직접 다 프랑스어로 하는데 살짝 더듬긴 하지만 거의 완벽하게 한다. 부럽다.


얼마전에는 Daft Punk의 새 앨범 Random Access Memory중 Within이란 곡에 참여한 것으로 또 한번 유명세를 탔는데 이 곡도... 좋다... 이 앨범 전에도 이미 Daft Punk의 음악을 자신만의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게 몇 곡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 중 가장 유명한 Rollin & Scratchin을 소개한다. 피아노 버전인데 이 사람 직업 중 하나인 피아니스트에 걸맞게 편곡을 아주 제대로 해놨다. 원곡이 원래 좋기도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버전이 더 좋다. :ㅇ




Rollin & Scratchin (Daft Punk)






이 사람은 피아노 연주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한 가지 (개인적으로) 그에 별로 못미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바로 랩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랩을 더 좋아할 수도 있고 또 곡들 중에서 랩으로 된 곡들이 유명한게 많지만 랩보다는 곡쓰는 걸 훨씬 잘하는 것 같기에... 


랩을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지만 랩에 욕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재미있긴 하다.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서 피아노를 치며 랩을 하는 것도 신선하고 특히 가사가 재미있다. 심각한 내용도 유쾌하고 간결하게 잘 풀어내기에 글도 잘 쓰는것 같다. 다 잘하네... ㅜ 그리고 비록 프로페셔널한 래퍼는 아니지만 공연할 때도 아주 자신있고 당당한 자세를 잃지 않는다


다음 영상은 그의 앨범 Ivory Tower에 수록된 곡 중 I Am Europe이라는 곡인데 역시 가사가 재밌다. 유럽에 대해 너무 적나라하게 써놓았는데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떤 단체에서 들고 일어났겠지만 이 곳에선 그냥 웃음으로 받아들이는듯하다. 웃긴 내용이니 웃음으로 받아들이는게 마땅하지만 우리나라엔 왜 그리 툭하면 들고 일어나는지... :(

 




I'm a dog shaped ashtray

I'm a shrugging moustache wearing a speedo tuxedo

I'm a movie with no plot, written in the back seat of a piss powered taxi

I'm an imperial armpit, sweating Chianti

I'm a toilet with no seat, flushing tradition down

I'm socialist lingerie


I'm diplomatic techno

I'm gay pastry and racist cappuccino

I'm an army on holiday in a guillotine museum

I'm a painting made of hair, on a nudist beach, eating McDonald's

I'm a novel far too long

I'm a sentimental song

I'm a yellow tooth waltzing with wrap around shades on 

Who am I?

I am Europe





I Am Europe





아마도 이렇게 할 얘기가 많아서 랩을 고수하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더 팬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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