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I LPD 8

너무 바쁘다!

블로그를 잊고 살고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뭘 포스팅해볼까 궁리하다가 내가 오래전에 사놓고 묵혀두고 있던 AKAI LPD 8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지들... 사진 찍기위해 털어냈는데도 저 정도다. 내가 얼마나 얘를 괄시하며 묵혀놨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일단 자랑부터 하자면, 나는 LPD 8을 한국에서보다 훨씬 싼 가격인 £29에 런던 덴마크 스트릿에서 데려왔다. 처음에 이걸 사고 네이버에 검색해봤다가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을 보고 깜짝놀랐다. 거의 두배, 많게는 세배의 가격! £29면 현재 환율(1730원)으로 계산했을때 50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중고가보다도 싼 가격...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인터넷으로 미리 £30라는 가격을 알아본 후 덴마크 스트릿에 갔는데 처음갔던 샵에서 내가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나를 한번 훑어보더니(내가 관광객처럼 보였는지...) '£45'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가격을 알았기에 바로 그 곳을 나와 다른 샵으로 갔고 어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조그만 가게에서 가격을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 £29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구입!

 

저 오렌지색 백라이트가 너무 예쁘다... 패드를 누르는 감도 아주 좋다. 뭔가 든든한 느낌

어둠속에서의 LPD 8

USB로 랩탑에 연결 후 Ableton Live를 키면 저절로 인식이 되어 따로 어사인할 필요가 없다. Drum rack같은 경우는 LPD8의 패드가 8개뿐이기에 저절로 8개가 어사인 되기에 다른 소리를 어사인하고 싶으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MIDI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설정해주면 된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8개의 이펙트들도 자동으로 LPD8의 노브들에 어사인된다.

왼쪽에는 PROGRAM, PAD, PROG CHNG, CC 등의 버튼이 있고 PROGRAM 버튼을 통해 뱅크를 네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Logic에서는 저절로 인식은 안되고 꼭 수동으로 어사인 해줘야 한다. 생각해보니 요즘 Logic을 실행시킨지 꽤 된 것 같다...

참고로,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로 LPD8은 내장된 음색이 없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디 컨트롤러이기 때문에 반드시 컴퓨터와 DAW에 연결해줘야만 소리를 낼 수 있다. 가끔 이걸 모르고 '왜 소리가 안나지?' 하는 분들도 있기에...

컨트롤 노브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너무 뻑뻑하지도 않고 딱 좋다. 이래서 내가 AKAI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AKAI가 좋다...

마지막으로 조금이나마 LPD 8의 개념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괜찮은 영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