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G와 합작한 Littlebits의 Synth Kit

 

미니노바를 처분한 후 미니 신스를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해서 리서치를 시작하다가 KORG가 (미니노바 처분 이후 노베이션에서 KORG 추종자로 넘어왔다... ) Littlebits와 합작해 Synth Kit를 발매했다는 어마어마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아직 한국에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그때 바로 포스팅을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런던에서 짐정리하고 돌아올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이제야 쓰게 되었다.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이 Synth Kit을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고 카드정보까지 입력했다가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지금은 Korg Volca Beats와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Littlebits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소개를 먼저 하자면

What is littleBits? from littleBits on Vimeo.

이런걸 하는 사람들이다. 정말 기발하고 귀여운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이제는 KORG와 합작까지....

구성품은 이렇다. Keyboard, Micro Sequencer, Mixer, Oscillator 2, Delay, Radom, Synth Speaker, Envelope, Filter, Split. 

Oscillator가 두개라는 점, noise와 random voltage라는 재미있는 기능을 갖고있는 Random Module이 있다는 점 등은 정말 탐나는 구성이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힘들어보이는 keyboard와(차라리 리본형태로 만들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텝이 4개밖에 안되는 Sequencer(littlebits에서 나오는 다른 모듈들과 micro sequencer를 하나 더 연결하면 8-step도 가능하다. 16, 32까지 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볼카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을 내고 얼마나 더 큰 메리트가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오픈소스 모듈의 장점은 바로 무궁무진한 확장성... Littlebits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종류의 모듈들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실용성과 확장성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렇게 Pressure sensor나 Light wire랑 붙여서 쓰면... 생각만해도 군침이..

위의 사진에서처럼 본인이 원하는 모양, 용도로의 전환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Arduino와 Makey Makey가 장악하고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시장에서 Littlebits만의 장점은 바로 납땜이 필요없는 자석이라는 것!!! 나같이 용접하다가 손가락 다 태워먹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메리트가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얼마전 Kickstarter에서 레고처럼 붙여서 쓰는 Patchblocks이라는게 새로 나왔었는데 얘네들 때문에 조금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다.

Patchblocks

이것도 사려고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돈이 뭐길래... ㅜㅜ

Littlebits 홍보영상이다. KORG답게 역시 소리는 보장한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고나니 또 땡긴다. 또 고민된다! 사고싶은게 너무 많다. 그냥 여자들이 화장품이나 가방들 수집하듯이 이런거 다 사면 안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