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목만 보고 저자나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책을 사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 중 하나인데 인터넷으로 우연히 표지만 본 후 바로 서점에 가서 구입했다. 그리고 내용에 아주 만족해 정독하는 중이다. . 이 책은 '바흐', '리게티', '쇤베르크', '베베른', '불레즈', '스티브 라이히' 등 그 이름만으로도 음악 역사의 큼지막한 칸을 채울 수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분석하는 것을 뼈대로,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말하듯 철학을 이용한다.가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브라이언 이노나 스티브 라이히 등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감상을 물었을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대답이 '무서워요'이다. 처음엔 이 대답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대체 왜 이 음악이 무섭게 들리는걸까. 왜 무섭냐고 했더니 특정한 멜로디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