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2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 by 박영욱

가끔 제목만 보고 저자나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책을 사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 중 하나인데 인터넷으로 우연히 표지만 본 후 바로 서점에 가서 구입했다. 그리고 내용에 아주 만족해 정독하는 중이다. . 이 책은 '바흐', '리게티', '쇤베르크', '베베른', '불레즈', '스티브 라이히' 등 그 이름만으로도 음악 역사의 큼지막한 칸을 채울 수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분석하는 것을 뼈대로,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말하듯 철학을 이용한다.가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브라이언 이노나 스티브 라이히 등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감상을 물었을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대답이 '무서워요'이다. 처음엔 이 대답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대체 왜 이 음악이 무섭게 들리는걸까. 왜 무섭냐고 했더니 특정한 멜로디없이 ..

삶/읽기 2019.02.13

György Ligeti

György Ligeti 이름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리게티. 생긴것도 정말 예술가답게 생겼다. 예술가들은 항상 이렇게 백발에 머리가 뻗쳐있다...이런 포스넘치는 이름과 외모, 거기다가 헝가리부모 밑에서 루마니아에서 태어나고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취득한다. 나는 어떤 작곡가나 예술가가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이 그 사람의 작품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헝가리,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모두 가본 적은 없지만 뭔가 독특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풍긴다. 거기다가 루마니아는 드라큘라의 나라! 은근히 리게티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전쟁을 겪은 그의 어린시절도 아마 그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진 부모님과 강제 ..

삶/듣기 201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