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오면 꼭 마셔야 하는 플랫 화이트(flat white). 런던 골목골목에 있는 작고 예쁜 카페 중 플랫 화이트 맛없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카페는 이렇게 작은 예술서적을 파는 서점도 겸하고 있었다. 나도 나중에 작업실 벽을 저렇게 책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커피를 마신 후 버스를 타고. 드디어. 드디어!!!!! 햄스테드 히스에 도착했다.
내가 런던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
누가 런던이 우중충하다고 했나.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 나타나주는데. 미세먼지 가득한 우리나라보다 차라리 비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공기가 청명한 유럽 날씨가 훨씬 더 좋다.
런던에서 보는 강아지(?)들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들과 크기와 종류의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목줄 안 한 강아지들이 참 많은데 신기한건 그 강아지들이 주인 외 다른 사람들에게 아예 관심이 없어서 전혀 위협이 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 그저 유유히 자기들만의 산책을 즐긴다.
크기와 오묘한 색깔에 압도되는 나무들.
이런 집에 사는 사람은 어떤사람일까.
템즈 강변 따라 테이트 모던 가는 길. 우연히 버로우 마켓도 발견하고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도 다녀왔다. 그 날 저녁에 공연하는 맥베스를 보려고 했지만 이미 모두 매진!
테이트 모던과 세인트폴 성당을 잇는 밀레니엄 브릿지. 템즈 강 위에 100년 만에 새로 지어진 다리라고 한다. 영국인들이 얼마나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데 신중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웅장한 테이트 모던. 우리나라에도 요즘 이렇게 버려진 발전소나 공장을 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경우가 꽤 생기고 있다.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
테이트 모던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피카소나 달리, 칸딘스키, 몬드리안 같은 전설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영국 박물관들은 거의 입장료가 무료다. 공원과 박물관만 생각하면 영국인들은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우스 뱅크로 걸어가는 길에 보물을 발견했다!
무려 펭귄 북스의 초판도 있다! 가격은 초판의 경우 17파운드 정도 했던것 같고 그 외 일반 책들은 3파운드에서 5파운드 정도. 난 여기에서 콘래드의 'Lord Jim'을 3파운드에 구입했다.
책과 예술과 템즈가 함께하는 꿈같은 밤.
근처에서는 11월 초였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페어가 열리고 있다.
런던의 마지막 밤은 템즈 강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뇨끼와 와인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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