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Joyce의 Stephen Hero는 Virginia Woolf의 Mrs Dalloway에 이어 내가 몇 번을 시도했지만 끝내 중간에 포기하고만 소설 중 하나이다. 두 작가 모두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유명하듯(이럴때 영문학과 출신임을 한 번 써먹어보고) 화자의 행동이나 말이 아닌 생각하는 그 흐름 전체를 따라가며 적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간 난해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도 한 번 공상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멀리까지 가버리기 때문에 그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이 이해는 되지만 내 머릿속이 아닌 남의 머릿속에 있는 흐름까지 따라가기에 -그것도 영어로 따라가기에는- 너무 벅차다. 이 책은 내가 종종 들리던 Camden Market 지하에 있는 헌책방에서 £2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