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언니 집 바로 앞에있는 Royal Crescent로 바스의 최고급 주택가이다. 무려 177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저 드넓은 잔디에서 강아지들이 마구 뛰어다니고 바로 맞은편으로 로얄 빅토리아 파크가 연결되어 있어 최고의 주거 요건을 갖추고 있다.
첫 날 외에는 감사하게도 날씨가 계속 좋았다. 그래서 찾은 The Holburne Museum에 있는 야외 카페. 영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1위는 공원, 2위는 카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카페가 흔하지 않아 한 번 인스타에 소개되면 사진찍으러, 데이트하러 온 사람들로 금세 관광지처럼 변해버리지만 영국은 이런 카페가 흔해서인지 한산하고 조용한 곳이 많다.
슈퍼마켓 앞에 이렇게 강아지 목줄을 잠깐 묶어둘 수 있는 곳이 있다. 너무 귀여움 ㅜ
영국에서는 빅이슈를 파는 사람들이나 구걸하는 사람들은 꼭 강아지를 한마리씩 데리고 있다. 삶의 희망을 놓지 말라고 정부에서 한 마리씩 지원해 준다는데 처음엔 과연 쟤네가 밥은 잘 먹을까, 추운데서 힘들진 않을까 걱정되었다가 그래도 하루종일 주인과 붙어 있으니 어쩌면 그게 더 행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는...!! 저 강이 익숙하게 보인다면 떠오르는 그 강이 맞다. 바로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가 뛰어내린 그 다리!!! Pulteney Bridge다.
밤에 다시 와봄. 바스 사람들 정말 부럽습니다...
여긴 소정언니와 형부가 현지인들만 아는 곳이라고 꼭 가봐야한다고 추천해줘서 갔던 Alexandra Park. 꼭 가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뷰가 있기 때문이다. 바스 전체가 보인다. 사진으로는 10분의 1도 담기지 않는다. 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평온하다. 제발 단체로 우르르 몰려드는 곳이 되지 않길..
내려가는 길.
바스여행 필수코스인 로만 바스도 들렸다. 바스(목욕)라는 독특한 도시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1897년 로마인들이 지은 목욕탕이다. 그래서 이름도 Roman Bath.
모델은 다르다는걸 매 순간 보여주는 소정언니...
언니와 형부가 준비해준 저녁 ㅜㅜㅜㅜㅜ 다시 봐도 감동이다.... 아침에는 형부가 호텔 조식보다 더 맛있는 팬케익과 파니니도 만들어주시고...
바스는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 가족들과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누구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전소설 매니아인 나에게는 소설 속 배경이 실현된 동화같은 곳이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바스 시내에서 나란히 산 형광 에어포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컬러라 지금도 아주 아껴신고 있다.
이제 마지막 행선지인 베를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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