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c Pro는 여태껏 써보았던 모든 DAW중 가장 편리한 미디 기능을 갖추었다. 그리고 Ableton Live에는 Logic에는 없는 '정말 괜찮은' 패치가 많다. 그 패치들을 사용은 하고 싶지만 Live에서는 그닥 미디 편집을 하고싶지 않다. 그렇다면 Live의 패치를 Logic으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Youtube에는 많은 강좌들이 올라와있는데 한글로 된 강좌는 거의 없으므로 강좌까지는 아니지만 정리를 해보겠다. 왠지 시간이 엄청나게 걸릴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시작.
일단 Live에 있는 패치를 Logic으로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에 Logic을 'Master', Live를 'Slave'라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을 연결하는 것을 'Rewire'이라고 부른다. Logic이 Master이기 때문에 항상 Logic을 먼저 열고 그 다음에 Live를 열어야 하는데 Live를 먼저 열 경우 Slave로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발견한 것은 이 Rewire 모드는 32bit에서는 지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 Logic에서 영상작업을 많이 하는데 하필 Export Audio to Movie(영상에 내가 만든 음악을 입혀 엑스포트 하는 것)가 64bit에서는 지원이 안되서 Live와 연동해서 쓸때는 64bit로 Logic을 열었다가 작업을 다 하고 난 후 Export할 때는 다시 32bit로 열어야 하는 엄청난 번거로움이 있다. 제발 이것 좀 업그레이드 해줬음...
**로직와 에이블톤 라이브가 둘 다 32bit이거나 둘 다 64bit이라면 된다고 한다
먼저 Logic을 열고(64bit으로) 그 다음 Live를 열면 조그맣게 Running as Rewire Slave라는 글씨가 보인다. 만약 이게 보이지 않는다면 Slave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연동이 되었다면 External Midi Track을 하나 만들어 주고 믹서를 열어 (cmd 2 or x) 왼쪽에 조그맣게 숨어있는 + 버튼을 눌러 Aux Track을 만들어준다. 이 때 Live에서 사용할 패치가 여러개라면 Aux Track도 한 번에 여러개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편하다.
Input을 Ableton Live로 설정해주고 본인이 사용할 bus를 지정해준다. RW는 Rewire를 뜻하고 트랙을 여러개 만들 때 input옆 Ascending을 체크해주면 밑의 그림처럼 자동으로 bus가 순서대로 생성된다.
여기까지가 Logic에서 해야할 설정이고 Live로 넘어가서 또 몇가지 설정을 해줘야 한다. 먼저 본인이 사용할 패치를 더블클릭 함으로써 미디 트랙으로 불러오고 output을 Rewire Out으로 설정한 후 bus를 지정해준다. 아까 Logic에서 만든 Aux Track의 bus와 상응하는 bus를 선택해줘야 지정된 트랙에서 소리가 나므로 주의할 것.
input/output이 보이지 않을 경우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동그란 I.O버튼을 활성화 시켜주면 된다.
이렇게 하고나면 Logic Library에 본인이 불러온 패치가 Ableton Live옆에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패치를 선택해주면 Logic에서 미디신호를 입력했을 때 저 소리가 날 것이다. 그러면 성공!
처음에만 Library에서 선택을 해주고 그 다음 트랙들부터는 자동으로 지정된다. 그림에서처럼 Ableton Live에 미디가 1,2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Live에서 미디 트랙을 두개만 만들었기 때문이다. (Default setting)
이제 마우스 클릭으로 찍어주거나 컨트롤러를 사용하거나해서 녹음만 하면 끝이다. 또 다른 패치를 불러오려면 Live에 다른 미디 트랙에 똑같이 설정을 해주면된다. (1번 미디트랙 bus를 3/4로 해줬으면 그 다음 트랙은 5/6으로)
이렇게했을 때 한가지 단점은 Live에서 가져온 트랙은 트랙만 따로 export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곡을 다 쓴 후 편집만 할 때에도 꼭 Live를 같이 켜줘야한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Live에 있는 패치를 다이렉트로 Logic에서 녹음하는 방법이 있긴하나 난 실패했기에 쓰지 않겠다.
또 하나 단점까지는 아니고 살짝 아쉬운 점은 Live전용 External Midi Track은 Logic의 어레인지 뷰에 왼쪽에 있는 채널스트립에서의 편집이 불가능하므로 항상 믹서를 열어서 조절해줘야한다는 점이다. 아니면 Live 자체에서도 편집 가능하다.
팬, 볼륨, EQ 등 소리에 관련한 모든 조절은 Logic과 Live 내에서 모두 가능하며 그렇기에 양쪽에 있는 괜찮은 플러그인등을 내키는대로 찾아서 가져다 쓸 수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이다! 나도 Ableton Live는 아직 초보이기 때문에 괜찮은 음색 몇개만 불러다가 쓰고 있는 현실이지만 앞으로 Live에 있는 다양한 이펙트등도 점점 시도해봐야겠다.
끝.
추가> 이렇게 한번 리와이어 설정을 해두고 나면 로직을 먼저 킨 후 라이브를 킬 경우 라이브가 무조건 리와이어 슬레이브로 작동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원래 시퀀서는 한번에 하나만 실행시키는게 가장 좋지만- 나는 두가지 시퀀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기 때문에 가끔 이게 굉장히 번거로울 때가 있어서 다시 리와이어를 해제하려고 했더니 구글링과 유튜브를 뒤져봤더니 과정이 꽤 복잡해 포기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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