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았던 작품 중(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겨준 것들이 바로 오디오비쥬얼 아티스트 료이치 쿠로카와의 작품들이다. 수많은 오디오비쥬얼 작품들이 있지만 쿠로카와의 작업은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쿠로카와를 처음 접하게 된건 Creators Projects의 인터뷰이다. 아트도, 음악도, 디자인도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이런걸 들을 때마다 화가 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쿠로카와는 Synesthesia를 모티브로 작업을 하는데 Synesthesia란 하나의 감각이 어떠한 자극을 통해 다른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의 화가 칸딘스키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스크랴빈이 Synesthesia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Kandinsky의 Composition 8
스크랴빈은 각 음색 별로 그에 상응하는 색상이 있다는 Key Colour Scheme을 내놓았고 실제 자신의 공연에서 색색깔의 조명을 이용해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실현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훗날 어떤 작곡가의 프로젝트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함께 실현되었는데 영상으로 본 바로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큰 감동ㅇ르 주진 못했다.
어쨋든 쿠로카와의 작업에서도 색깔이 주는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는데 특히 밑의 영상에서 보이는 rheo: 5 horizons에서 그렇다. 일렬로 나열되어 있는 다섯개의 수평선은 각기 다른 색감으로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성격을 드러낸다.
쿠로카와의 가장 최신작인 Oscillating Continuum이다.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너무 기술적인 요소에 치우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가 강조하는 audio와 video의 완벽한 화합/일치가 돋보인다.
2011년 작품인 <Ground>이다. 억지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기보다 약간의 image morphing만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필드 레코딩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운드의 편곡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도 명백한 목적성을 드러낸다.
모든 이미지, 비디오 from http://www.ryoichikurok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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