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급하게 다녀오느라 수상버스타고 걷고, 수상버스타고 걷고, 이것밖에 한 일이 없다. 그렇게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을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숨어있는 베니스.
아쉬웠던 점은.. 12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심지어는 런던보다 더 추웠다는 것. 사진을 찍기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것조차 두려운 날씨였다. 그리고 물가. 런던보다 비싸다. 관광수입을 제대로 올리려는 것 같다. 그것밖에 수입원이 없으니 그럴수도...
관광도시로 유명한만큼 온 도시가 아주 상업적인, 조금은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건물, 경치가 있다.
베니스는 무조건 골목골목 돌아다녀야 제맛이다. 그냥 겉핥기 식으로 유명한 장소들만 찾아다니면 그냥 관광객들 아무나 다 가는 곳들만 훑어보고 오게 된다. 도시가 워낙 작아서 막 돌아다녀도 결국 밖으로 나오게 되니 무조건 돌아다니기.
그러다보면 이렇게 예쁜 골목도 발견하고
걷다보면 이런 곳도 발견한다.
사진 참 못찍었다.. 너무 추워서 초점맞추고 할 여유도 없었다..
베니스하면 역시 곤돌라. 저 럭셔리한 곤돌라는 한번 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거의 4,50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정말 비싸서 내가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까.
곤돌라가 되려면 수영, 노래(승객들에게 아름다운 아리아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등 엄청난 관문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하니 그만큼 거둬가는것 같다. 그리고 저 곤돌라 하나의 가격 역시 어마어마한데 본인 소유의 곤돌라가 있어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곤돌리에 집으로 시집가는 것 역시 아주 인기가 많다고...
다 민박집 언니에게서 들은 정보 :)
개인소유의 보트들. 베니스를 걷다보면 영화 '투어리스트' 장면들이 떠오른다. 영화 내용은 조금 황당무계하지만 베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베니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고가길 추천한다.
수상버스를 몇번이나 탔는지 기억도 안난다. 3일 자유이용권을 끊어서 아무데에서나 타고 아무데에서나 내려서, 하염없이 걷다가 정류장이 보이면 또 아무거나 타고. 나의 여행은 계획이나 목적지없이 항상 이런식이다. 홍콩에서도 이런식으로 혼자 돌아다니다가 비행기 시간 못맞추고 정말 국제미아될뻔한 적이 있는데도 또 이러고 다닌다. 이런 재미는 한번 맛들리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우리나라도 한번 건물을 지을때 좀 예쁘고 튼튼하게 지어서 이렇게 몇백년이 지났을 때 빛을 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된 건 다 예쁘니까...
온통 가면과 유리공예밖에 없는 베니스.
수상버스 내부. 멋쟁이 할아버지, 강아지들이 많이 탄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다시 시내로 나올 때도 있다. 그만큼 도시가 작다.
펜탁스 Q 오토모드로 촬영
빈티지/ 일반모드 / 무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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